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백악기에도 거미가 줄을 쳐서 곤충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맨체스터대 데이비드 펜니 교수팀은 스페인 북부 알라바에서 발견한 호박 속의 거미 화석이 1억2100만~1억1500만년 전의 것임을 알아내 영국왕립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6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이 거미는 신종으로 ‘메소지기엘라 둔로피’(Mesozygiella dunlopi)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둥글게 거미줄을 쳐서 곤충을 잡아먹는 거미는 2847종에 이르는데, 이번에 발견한 거미는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는 꽃이 피는 식물이 많았던 시기로 화분을 매개하는 곤충이 많았다”며 “이번에 발견한 거미처럼 거미줄을 쳐서 곤충을 잡아먹는 종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