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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원 질저하 우려

대덕이전 병역특례폐지가 주요인

과학기술원의 대덕이전을 계기로 질(質) 저하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0년대 초 과학기술원 석사과정 신입생의 70%선까지 차지했던 서울대 졸업생의 비율이 올해에는 13%(75명)로 뚝 떨어졌다. 우수한 학생들이 대덕으로 내려가기를 꺼리고 대폭 증원된 서울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원 졸업생에게 주어졌던 병역특례혜택이 지난해말 병역법개정으로 폐지된 것도 불리한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과외등을 통해 과학기술원 학생들이 누리는 등록금면제 연구비보조등의 혜택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도 무시못할 요인.

학생들뿐 아니라 능력있는 교수를 유치하는데도 과학기술원의 장점이 사라져가고 있다. 대덕캠퍼스라는 불리한 조건에 가려 과학기술원 교수들에 주어지는 상대적인 고임금과 주택제공이란 혜택이 희석되고 있다는 것.

또한 시설 기기면에서도 70년대 외국차관으로 도입한 기기들의 수명이 다했는데도 예산부족으로 교체되지 않아 포항공대등 신설대학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수한 과기대 졸업생들을 받을 수 있고 교수유치면에서도 오히려 공급과잉상태라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는 견해도 적지않다. 더구나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15년 이상 쌓아올린 전통이 말해주듯이 단기간에 공든 탑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과학기술원 수업광경
 

199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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