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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C바이러스 」비상

―하드디스크 손상 잇달아

하드디스크에서 저장한 정보를 모두 지워버리는 악성바이러스포그램이 최근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LBC바이러스'로 명명된 이 컴퓨터 바이러스는 플로피디스크에 숨어있다가 하드디스크에 COPY 명령으로 프로그램을 복사하는 순간 '파일없음'이 화면에 나타나면서 하드디스크에 수록된 정보를 순식간에 날려버린다는 것. LBC바이러스의 국내 유입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주로 소련산 오락용프로그램 '텍트로닉스'를 통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자는 불법복제가 성행하는 서울 세운상가로부터 기업체 학교 개인사용자에 이르기까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내 어느 여행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디스켓을 하드디스크에 부팅(booting)하려다 3년동안 공들여 작성한 회원정보를 몽땅 날렸는가 하면 외국은행인 S뱅크에서도 텍트로닉스를 즐기다 작성한 고객파일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순간 고객데이터가 완전 소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국데이터통신도 최근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천리안Ⅱ용 에뮬레이터를 배포, 고객들의 데이터를 손상시킨 적이 있으며 PC사용자들도 원인모를 디스크의 파손사례를 호소하고 있다.

LBC바이러스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플로피디스크에 잠복, 외형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아 오염위부를 사전에 파악하기 힘들고 피해복구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복제제품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게임용 소프트웨어와 업무용 프로그램을 한 컴퓨터에서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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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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