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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협에 우정의 다리 놓아

미·소 청년들 합동탐험

 

미·소 청년들 합동탐험


얼어붙은 베링해협에 따스한 우정의 다리가 놓여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과 소련의 젊은이들과 에스키모인들이 낀 탐험대가 소련의‘축치’해안에서 미국의 알라스카 에스키모 거주지 ‘코체부’까지 옛 에스키모의 발길을 따라 탐험여행을 떠났다.

40여년만의 해빙

과거 베링해협은 땅으로 연결 되었었고 얼음으로 뒤덮힌 뒤에도 간간히 왕래가 있었다. 그러나 2차대전후 냉전상태가 굳어지면서 이 지역은 살벌한 군사 경계지역으로 변해 각종 레이다등 첩보 시설들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탐험대의 결성과 여행은 페레스트로이카의 바람이 몰고온 해빙의 일단으로 미국과 소련 양쪽 매스 미디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탐험대는 소련인 6명, 미국인 6명, 그리고 소련측과 미국측 에스키모 각 3명씩 모두 18명으로 구성되었다.

후원은 소련측에서는 스프트닉 청년여행단, 노브스티 통신, 청년 프라우다지가 맡았고 미국측에서는 극지 옷을 제조하고 있는‘데르맥스’가 맡았다.

탐험대는 두달에 걸쳐 2천여킬로미터를 여행하면서 소련의 16군데, 미국의 14군데지역을 순회하게 된다.

물건은 이지역의 통상적인 운반수단인 개썰매를 이용해 나르고 사람들은 스키를 탔다.

소련측 대표인 ‘폴 슈르케’씨는 “베링해협은 불과 1백50km 거리밖에 안된다. 그러나 우리는 직선 코스를 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군데군데 얼음이 깨진곳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탐험행위자체는 그렇게 위험하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탐험은 미·소 젊은이들 사이에 서로 적대감을 줄이는데 큰몫을 할 것이며 알라스카와 ‘프로비데니야’반도 사이의 빈번한 왕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탐험대는 여행도중 즐거운 놀이와 축제도 여러번 가졌다.

알라스카와 일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19세기초 소련의 탐험가 ‘오토 코체부’에 의해 본격적으로 탐사되었고 그 결과 알라스카는 러시아 영토가 되었다. 미국은 알라스카를 1867년 재정난에 허덕이던 러시아 황제로 부터 7백20만 달러에 사들였다.
 

베링해협에 우정의 다리 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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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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