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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모디핀」 기억력 재생에 뚜렷한 효과

토끼실험으로 입증

사람이나 개 등 동물은 나이가 먹을수록 기억력이 쇠퇴한다. 3살된 토끼는 그들의 나이로 이미 중년에 속하는데 새로운 무엇을 가르치기가 어린 토끼에 비해 매우 어렵다. 그러나 미국 ‘노즈웨스턴’대학의 신경학자들은 나이든 토끼에 ‘나이모디핀’(Nimodipine)이라는 약물을 투여해 기억력이나 기타 신경반응을 좋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어린 토끼와 3살된 토끼 두 그룹을 상대로 실험했는데 실험은 경고음을 내고 반(半)초 뒤에 눈이 깜박거릴 정도의 바람을 쏘이는 것이었다. 이런 실험을 하루에 80번, 15일간 계속했다. 그런데 3살된 토끼는 반응이 무척 느린 반면 어린 토끼는 경고음만 들으면 곧 바람이 쏘일것이라는 것을 기억해 미리 눈을 가늘게 뜨는 등 방어태세를 취했다.

실험자들은 이어 나이든 토끼에게 ‘나이모디핀’을 투여하고 같은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약물이 투여된 토끼는 어린 토끼와 비슷한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어떤 것은 어린 토끼보다도 더 민감했다.

‘나이모디핀’은 칼슘을 억제한다. 이에 따라 뇌혈관 근육이 유연하게 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또 신경계통의 활동이 원활 해지는 것이 아닌가하고 실험자들은 보고 있다.

실험팀의 한사람인 ‘존 디스터호프’박사는 나이모디핀의 약효는 토끼한테서 분명히 나타났으므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부작용이 어떤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른쪽의 나이든 토끼는「나이모디핀」이 투여된 뒤 왼쪽의 어린 토끼와 같이 예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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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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