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망원경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연말 도쿄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의 천문학자 1백20여명이 참가한 이 심포지엄에서는 21세기의 천문학을 뒷받침할 직경 8m급의 대형 망원경 계획과 그 관련기술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대형망원경 계획의 목표는 빅뱅에서 10억년까지의 우주초기의 모양을 되살리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주 끝에 있는 천체를 관측해야 한다.
우주는 팽창하고 있기때문에 멀리있는 천체일수록 도플러효과로 스펙트럼이 빨강쪽으로 쏠린다. 따라서 가시광뿐만 아니라 적외선관측이 중요하다. 현재 활용중인 4m급의 망원경은 이런 기능이 없기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다음 세대의 8m급 망원경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8m급의 망원경은 세계 천문학자의 꿈이다. 다행히 컴퓨터제어 기술이 8m급망원경 건설의 꿈을 차츰 실현시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미국웨크천문대가 마우나케아산에 건설중인 구경 10m의 것이다. 또 유럽 8개국이 남미 안데스산에 8m망원경 4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검토하고 있으나 21세기초에 완공할 예정인 마우나케아 계획이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표고 4천2백m의 마우나케아산은 천체관측에 방해가 되는 대기가 엷고 도시광선의 장애도 없어 세계 제일의 관측 적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