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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사


​한국은 동아시아 문명권의 주변에 위치해 예로부터 중국 문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나 한국인은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문화의 전통을 쌓아올렸다. 문화민족으로서의 한국인은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 있어서 창조적 전통을 이룩했다. 한국 과학의 역사는 중국의 거대한 전통과학의 도도한 흐름에서 볼 때 중국 과학사의 한 지류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 변형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우 중국의 과학과 기술은 한국인에게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인은 그들만의 과학 기술을 전개했고, 한국의 자연, 기후와 풍토에 어울리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과학을 쫓아가는 형편이며 훌륭한 과학적 전통마저 상실해가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전통과학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기를 기대한다. 또 한국의 옛 과학자와 공학자, 그리고 기술자들이 남긴 업적과 유산들 속에 살아있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견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면면이 이어져온 전통과학의 유산들을 통사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시각으로 다시 보여준다. 책은 도입부와 6장의 본문으로 구성돼 있다.

도입부에서는 이 책의 전개 관점과 한국과학사에 대한 전체 개괄을 컬러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1장 '하늘의 과학'에서는 천문학을 비롯한 기상학,역학에 대한 과학사를 전개한다.2장 '흙과 불의 과학'에서는 '신라동'과 '고려동'의 우수한 합금 기술,유리 구슬의 신비,고려청자제조의 비법 등이 소개된다.3장 '한국의 인쇄기술'에서는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 활자본인 '무구정광 대다리니경' 과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과학적으로 제시한다.4장 '땅의 과학에서는 지도 제작과 풍수지리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5장 '고대 일본과 한국과학' 에서는 중국에서 들어온 과학과 한국에서 독창적으로 일궈낸 과학이 일본의 고대 과학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한다.마지막장인 6장 '조선시대 과학자와 그들의 업적' 에서는 장영실을 비롯한 조선시대 대표적 과학자 6명의 성과를 만날 수 있다.이 책을 통해 한국과학사의 전통과 그 속에 담긴 정신을 엿볼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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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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