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는 메뚜기떼와 함께 살인벌(Killer Bee)이라고 불리우는 고약한 벌이 가축이나 꿀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는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 그런데 지난 1956년 이 아프리카산 살인벌의 생태를 연구하던 브라질의 한 실험실에서 부주의로 한마리가 도망쳤는데 이것이 토착종과 교미, 살인벌화(化)한 후손이 번창하기 시작해 현재 중남미지역까지 진출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북상중인 이 벌떼는 1990년에는 미국 남부지역까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살인벌은 이미 멕시코에서 벌집 근처를 지나던 한 농부를 공격, 숨지게 했으며 가축들을 괴롭혀 축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4번째로 꿀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이며 농업생산중에서는 꿀이 두번째로 큰 소득원이다. 살인벌이 번창하자 가난한 멕시코 양봉농가는 보다 값비싼 장비(장화·장갑·봉투등)를 사야하는등 경제적 손실도 크게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