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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는 배, 여자는 엉덩이가 풍만해지는가

비만의 수수께끼

얼마전 까지만해도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남성은 '관록이있다'하여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허리에서 엉덩이로 내려가는 풍만한 곡선은 여성의 매력이라고 했다.

어째서 남성은 배에 지방이 생기고 여성은 엉덩이가 풍만하게 되는가. 그것은 같은 메카니즘인가?

미국 록펠러 대학의 '루돌프 레벨'교수팀은 이 의문에 도전하여 그 메카니즘을 밝혀내고 비만의 과학요법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세포의 총량과 체내분포는 어린시절에 정해진다는 것. 또 뚱뚱해지거나 야위거나 하는것은 그 지방세포의 하나하나가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방세포의 표면에는 지방흡수를 촉진시키는 알파분자와 그것을 억제하는 베타분자가 있다. 등쪽 지방세포의 알파분자량은 남녀 모두 같으나 배에는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다. 이것이 남성이 배불뚝이가 되는 원인이다.

허리에서 엉덩이와 대퇴부의 알파분자량은 남녀차이가 없다. 그런데 여성의 이 부분이 풍부한 것은 지방세포의 양이 많기때문. 이곳에는 아이를 낳기위한 에너지가 비축된다. 풍만한 여성의 하반신은 바로 모성의 상징인것이다.

그러나 비만은 심장질환의 원인이기도 하다. 같은 비만중에서도 어째서인지 심장질환은 남성쪽에 많다. 그것은 지방세포가 지방을 거두어들여 커지는 알파형 비만이 심장에 나쁘다는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알파분자와 심장기능이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남성의 지방은 복부에 붙는다. 여성의 지방은 둔부에 붙는다.
 

1988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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