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선 이미 1백년전부터 등장된 바이오리듬이 최근 국내에 도입되었다. 이 바이오리듬은 상당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잘만 활용하면 성적향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1962년 8월5일, 베벌리힐스의 고급 주택가. 장미넝쿨로 둘러싸인 담장을 따라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고 평소 조용하던 이곳 주택가는 소란스럽기만 했다. 특히 3층짜리 거대한 호화주택 앞의 정문에는 경찰차, 앰뷸런스, 방송국신문사의 취재차량들로 붐볐다.
'뜨거운 것이 좋아', '돌아오지 않는 강' 등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마릴린 먼로가 죽은 것이다. 전세계 남성의 섹스심벌로 한국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마릴린 먼로의 죽음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경찰 검시관이 발표한 그녀의 사인은 간단했다. 수면제 과용으로 인한 자살 추정. 그러나 이같은 검시관의 결론과는 달리 매스컴의 추적은 집요했고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전후한 여러 사실들이 속속들이 밝혀졌다. 그리고 그런 매스컴의 추적은 지금까지 계속되어 몇가지 사실들이 호사가들의 입방에 오르내리고 있다.
마릴린 먼로는 죽기 얼마 전까지 로버트 케네디와 로맨스를 가졌는데 그 관계가 청산되자 충격으로 자살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마릴린 먼로가 케네디의 아기를 몰래 낳았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자신이 케네디와 마릴린 먼로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고 주장하는 가수도 나타나 신문 토픽난을 장식하기도 했다). 아뭏든 먼로를 둘러싼 화제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경우는 다르지만 또 다른 한 여인의 죽음이 지금도 세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1965년 1월 11일 죽은 전혜린씨. 그녀의 죽음은 그녀를 아는 사람들에게 많은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었다. 젊은 지성의 상징으로 우리의 아낌을 받던 전혜린,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예리한 감성의 소유자였기에 그녀의 죽음 역시 세인들간에는 예사롭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새삼스럽게 두 여인의 죽음을 들먹이는 것은 그들의 죽음과 바이오리듬의 상관관계를 한 예로 제시하기 위함이다.
두 사람의 죽음과 바이오리듬에는 공통점이 내포되어 있다.
1926년 6월1일생인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달 바이오리듬을 살펴보자(표1 참조). 신체리듬은 위험일을 막 경과하여 저조기에 들어가 있었고 감성리듬, 지성리듬은 둘 다 위험일에 겹쳐져 있었다.
●―생명까지 지배하는 바이오리듬
막연히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만은 없는 대목이다. 왜냐하면 사고와 그 사고를 당하거나 일으킨 사람의 바이오리듬과의 관계는 어떤 일정한 통계적 자료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34년 1월 1일생인 전혜린의 경우, 사망일인 1965년 1월 11일, 감성리듬과 신체리듬이 저조기에 겹쳐 있었고 지성리듬은 고조기가 끝나고 막 위험일로 들어서고 있었다(표2 참조).
그렇다면 이처럼 사람의 생명까지도 지배하는 바이오리듬이란 무엇인가?
바이오리듬(Biorhythm)은 희랍어의 파생어로서 생명, 활력을 의미하는 bios와 규칙적인 율동을 의미하는 rhythmos가 결합하여 생긴 복합어이다. 따라서 '생명의 주기적인 현상'을 의미하게 된다.
바이오리듬은 출생일을 기점으로 출발하며 인간의 내부에 신체, 감성, 지성의 세가지 리듬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진행된다. 세 리듬은 각자의 주기를 갖고 (신체리듬 23일, 감성리듬 28일, 지성리듬 33일) 죽을 때까지 그 리듬의 변화를 되풀이하게 된다.
세 리듬은 전반의 고조기(에너지 방출기)와 후반의 저조기(에너지 축적기)를 거친다. 그런데 각 리듬이 중앙선에서 교차하는 날,즉 리듬이 고조기에서 저조기로, 저조기에서 고조기로 전환하는 날은 심신상태가 불안정하여 위험이 잠재하게 되므로 '위험일'이라고 부른다.
특히 고조기에서 저조기로 전환하는 위험일을 '큰 위험일'이라고 부른다. 이는 저조기에서 상승하는 것보다 낙차가 크기 때문이다. 전구촉이 끊어지기 쉬울 때가 전기를 켤 때와 끌 때인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 봄 가을 환절기에 질병에 걸리거나 죽는 사람이 많은 것과도 같다. 그러나 저조기라 해서 염려할 것은 없다. 오히려 안정기, 축적기, 준비기라고 보는 편이 좋다.
위험일에 대한 사전계획은 바이오리듬의 가장 중요한 응용이 된다. 문자 그대로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험일은 사람들의 일생 중 20%를 차지하는데, 각 리듬의 성격을 잘 파악하여 대처하면 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①신체리듬(P=physical rhythm)
신체리듬은 우리의 근육세포와 근섬유를 지배하고 있는 리듬으로서 신체의 컨디션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건강상태는 신체리듬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서는 활력, 일에 대한 의욕, 진취성, 저항력, 자신감, 용기, 인내력, 투지 등에도 반영된다.
신체리듬의 전반 고조기(11.5일간)에는 심신이 활력에 넘쳐 있으므로, 의사는 이때 성공적인 수술을 하며, 운동선수는 좋은 기록을 낸다. 신체리듬의 후반 11.5일간은 활력이 저하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일에 대한 의욕이 감소되어 운동선수의 경우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저조기는 에너지 축적기간이므로 과로를 피하고 영양을 보충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이렇게 대비를 해두면 고조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운동선수의 경우 저조기에는 과도한 연습을 피하고, 몸의 컨디션을 정비해 놓으면 고조기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신체리듬에 좌우되기 쉬운 사람은 몸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 운전사, 노무자 등을 들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 환자 등도 신체의 건강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신체리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할 수 있다.
②감성리듬(E=Emotional rhythm)
28일 주기의 감성리듬은 정서의 근원이다. 따라서 감정, 정서, 기분, 비위, 감수성, 육감, 상상력, 표현력, 예술에 대한 관심 등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감성리듬의 전반 고조기(14일간)에는 아름다움에 감동하기 쉽고 기분이 상쾌해져서 유머나 위트가 풍부해진다. 감정도 풍부하여 창조성이 요구되는 일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낳는다. 반대로 후반 14일간에 들어서면 무슨 일이건 소극적이되어 권태에 빠지기 쉽다. 인간관계에서 실패하는 일이 많고 실언을 하거나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과 표정들을 자신도 모르게 짓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어려운 대인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게 섬세하고 예술적인 센스를 필요로 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감성리듬에 민감하다. 작가, 음악가, 화가, 대인관계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세일즈맨들에게 중요한 리듬이다. 때로는 어린이, 노령자, 환자,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③지성리듬(I=Intellectual rhythm)
지성리듬은 뇌세포를 지배한다. 그래서 정신력, 침착성, 판단력, 이해력, 추리력, 분석력, 집중력, 통합력, 대인관계 및 사태의 대응력, 대화나 문장 집필 등에 작용하는 리듬이다.
이 리듬의 전반 고조기는(16.5일간)에는 사고력이 증대되고 기억력도 강해져서 지적활동이 활발하다. 새로운 작업에 성공률이 높으며 학습능력 및 창조적 사고능력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사업가나 경영인은 이 시기에 새로운 사업계획을 택하는 것이 좋고, 수험생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후반 16.5일 저조기에는 지적 활동이 휴식기에 들어가 두뇌작용은 둔화되고 민첩성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다음 고조기에 대비하여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를 정리, 분류하거나 기초조사를 중심으로 해서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독서하는 것도 권장된다.
지성리듬은 두뇌를 많이 쓰는 직업 즉 변호사, 판사, 의사, 과학자, 교사 등에세 영향을 많이 미친다. 골퍼나 권투선수, 야구의 투수 등 순간적인 판단력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도 강하게 작용한다.
●― 리듬은 태어난 날로부터
이러한 리듬은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빈 대학의 심리학 교수 'H.스보보다' 박사는 1897~1902년 사이의 연구에서 발열이나 심장 발작에는 주기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 의사 'W.플리쓰' 박사도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던 중 일정한 리듬을 발견하였다. 또 그는 23일 주기는 신체리듬이며, 28일주기는 감성리듬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그 후 20년 동안 바이오리듬은 신체, 감성의 두가지 리듬만으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바이오리듬이 소개된지 20년 만에 하나의 새로운 리듬이 첨가되었다. 오스트리아의 공학박사 'A.텔처'는 같은 학생이 때에 따라 학습 이해력이 달라진다는 데에 주목하였다. 그래서 인스부르크의 대학생, 고교생 5천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33일 주기의 지성리듬을 발견하였다. 또 미국학자 'R.허세이'도 철도 노동자의 조사에서 33일 주기의 지성리듬을 확인하였다.
바이오리듬의 발견이 놀랄만한 것으로 인정받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스보보다'박사와 '플리쓰' 박사가 서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동시에 같은 주기를 발견해낸 것이다.
그러면 이 리듬들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일까? 리듬의 기원이 궁금해진 과학자들이 주기를 소급해서 올라간 결과, 놀랍게도 태어난 날부터 세가지 리듬이 동시에 시작하는 것을 밝혀냈다. 양력 생년월일만 알면 과거·현재·미래의 자기 바이오리듬을 알 수 있다는 이론적인 근거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바이오리듬은 이렇게 계산한다.
바이오리듬은 어떻게 계산할까? 만약 오늘의 리듬을 알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날 수를 전부 합해서 그것을 바이오리듬의 세가지 주기(23,28,33)로 각각 나누면 오늘의 리듬 치수를 알 수 있다. 이것은 원리상으로 간단하지만 윤년등의 문제를 고려하여 전체 살아온 날 수를 알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바이오리듬의 수치계산법을 고안해 냈다. 그 중 스위스의 'H.후류에' 박사의 산출 수표가 가장 완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약간 복잡하지만 바이오리듬의 수학적인 계산법을 소개해본다.
㉮ 자신의 만 나이에 365.25를 곱한다.
㉯ 자신의 생년월의 총일수에서 자신의 생일을 빼고 다시 1을 뺀다. 단 윤년의 3월1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의 수치에 1을 더한다.
㉰ 자신의 생년월의 다음 달에서 구하려는 지난달 말까지의 날수를 더한다.
㉱ 구하려는 오늘의 날수를 더한다.
당신이 오늘까지 살아온 총 날수는 ㉮㉯㉰㉱의 수치를 전부 더한 것이 된다. 이 수치에 23을 나누어 떨어지고 남은 수치는 오늘 처한 신체리듬의 수치가 된다. 이 수치에 28을 나누면 감성리듬, 33을 나누면 지성리듬이 수치가 나온다.
만약 나머지에 0.25, 0.5, 0.75 등의 소수로 남으면 다음 날로 넘어간 것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4백70과 11.25가 나온 경우라면 4백70회의 주기가 끝나고, 12일째에 오늘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바이오리듬 계산기도 등장
직접 대입해서 계산을 해보면 퍽 까다로운 것을 알게 된다. 자칫 틀리기도 쉬워 위험일이 평상일로 되고, 평상일이 위험일로 되는 등 정확성이 떨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많은 공학자들과 수학자들이 쉽고 간단하게 계산하는 방법 등을 계속 연구해 오고 있다. 그 결과 휴대용 바이오리듬 계산기, 바이오리듬 시계, 바이오리듬 캘린더, 바이오리듬 디스크 등이 개발되어 인기높은 상품으로서 크게 각광받기도 한다.
우리나라 경우에도 바이오리듬을 컴퓨터로 작성해 주는 곳도 있다.
바이오리듬 이론이 정립되자 효율성 증대와 사고율 감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산업 심리학자들에게서 가장 먼저 각광을 받았다. 이어 2차대전 후에는 민간항공이 출항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교통량이 급증되면서 점차 확대된 바이오리듬 연구는 의학계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세계의 TV방송국이 스포츠 경기에 광적 열기를 보이면서 연구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1939년 쮜리히 공과대학의 '쉬잉' 박사는 노동사고 1천 건을 조사한 결과, 66%가 위험일에 발생했다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 하노버시 환경위생국에서도 청소차의 운전사고 조사 결과, 83%가 위험일에 집중하였다. 또 스위스의 추락 여객기 중 70%도 조종사의 바이오리듬이 위험일이었을 때 일어났음을 밝혀냈다.
스위스의 'F.베릴' 박사는 20년 전부터 환자의 리듬이 고조기에 수술을 했다. 그 결과 1만건의 수술 가운데 단 한 건의 실패도 없었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도쿄 경시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85~90%의 사고가 어린이의 리듬이 저조한 날에 일어났음을 보고하고, 이에 관한 단행본도 발간했다.
●―치안본부 교통과에서 처음으로 주목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4년전인 1984년에 처음 소개되기 시작했다. 새 이론에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치안본부 교통과였다. 내무부장관의 지시로 과거 1년간의 교통사건들을 분석한 결과, 약 93%의 운전자과실사고 중 68%가 위험일에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료를 토대로 교통과에서는 바이오리듬을 널리 소개했다. 현재는 고속버스회사·지하철공사·전국버스연합회·택시운수 회사 등지에서 적극 활용,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풍산금속·삼성전자·현대중공업·한국전력·삼척탄광 등에서는 위험한 작업장에서 일어난 사고를 분석한 적이 있다. 분석결과 놀라운 적중률을 보였다. 그래서 바이오리듬에 근거, 위험한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작업일과 근무조를 조정하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는 바이오리듬 주기에 따른 트레이닝 계획을 짰다. 고조기에는 하드 트레이닝, 저조기에는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했다. 그는 생체조건에 따른 트레이닝으로 큰 효과를 보았으며, 상대방 선수의 리듬도 읽어 경기일을 조정하는 등 바이오리듬을 적극 활용하였다.
1932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독일이 선수들에게 바이오리듬을 적용했다는 공식적인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프로 야구구단에서도 이 이론을 적용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고 감소에 따른 경비 절감을 위해 전 사업장에 바이오리듬 그라프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고객판촉용으로도 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궁합까지 본다
개인의 신체, 감성, 지성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바이오리듬 법칙인데, 그 활용범위는 개인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바이오리듬을 갈 이용하면 잘 사람과 사람이 조화율(궁합)까지도 알 수 있다. '서로 마음이 통한다'거나 '저 사람과 있으면 기분이 잡친다'는 등의 느낌은 흔히 있는 일이다. 확실한 이유없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진다거나 싫다고 할 때를 '조화율이 좋다', 또는 '조화율이 나쁘다'고 표현한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일을 하거나 사랑을 하거나 가정생활에서도 언제나 상대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실패서 직장을 그만 두었거나, 친구가 없어 고립되어 있거나, 상사의 미움을 사버렸다는 등의 경우도 있다. 또 팀웍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조화율의 부재가 작업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쳐 능률의 저하, 나아가서는 불화나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바이오리듬은 부부나 연인 등의 남녀간 조화를 보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업이나 스포츠 등의 협동작업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단체경기에 있어서 조화율이 좋은 팀의 편성을 위해서는 몇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리더쉽을 가진 주력선수를 골라 그 선수와 각 선수의 조화율을 산출한다. 그리고나서 조화율 50%이상의 편성 혹은 65% 이상 편성 등 조화율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하면 조화율은 그다지 높지 않더라도 어느 일정한 수준에서 균형이 잡힌 팀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 기업체에서는 공장 노동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바이오리듬의 위험일과 조화율을 참고로 해서 작업팀을 조직, 능률을 최대한으로 향상시키는 등 인사면에서도 활용이 늘고 있다. 또 영업에 바이오리듬의 조화를 응용, 영업성적을 올리는 회사도 증가하고 있다. 조화라면 남녀간의 관계가 우선 떠오르지만 바이오리듬의 경우는 극히 과학적인 법칙이다.
바이오리듬의 조화를 응용하면 일의 손실을 방지하고 능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일반 기업에서의 조화율은 신체리듬과 지성리듬의 두 가지 리듬의 평균치를 기초로 한다. 연애나 결혼이 신체리듬과 감성리듬의 두 가지를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10대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성리듬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변치않는 리듬을 되풀이하며 살아가게 된다. 자신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바이오리듬의 지배를 받게되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리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창 신체적·감성적으로 민감한 10대들에게는 리듬의 지배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10대들은 미성숙기에서 성숙기로 이행되면서 신체불안정성이 높아진다. 신체변화가 빠르다는 얘기다. 금방 활기있다가도 곧 피로해지는가 하면, 회복속도도 빠르다. 그러므로 주말 여행이나 등산, 캠핑 등을 할 경우, 자신의 리듬을 미리 알면 위험일에 무리를 하여 신체의 이상을 초래하는 어리석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암벽등반을 계획한 날이 신체리듬 위험일이면 가벼운 산책 코스만 택한다든지 하여 신체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 또 신체리듬 위험일에는 무리한 운동시합을 피해서 불상사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
감성리듬의 경우는 신체리듬보다 더욱 예민한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좋은 것을 보면 금방 밝아졌다가도, 금방 찡그려지기도 한다. 보통 때는 잘지내다가도 감성리듬 저조기나 위험일에는 친구들과 말다툼을 하거나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남학생들의 경우는 폭력적이 된다. 이는 격한 감정의 컨트롤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감성리듬 고조기에는 쉬 감동하기 쉬워 낭만적이 되거나 문학적이 된다. 그리고 명랑하고 활기가 있다. 카운슬링시 감성리듬 고조기를 이용하면, 상담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효과를 본다고 교사들은 얘기한다.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능력에 관여하는 지성리듬일 것이다. 지성리듬을 발견한'텔처'박사의 분석결과를 보아도 지성리듬과 학습효과와의 관련은 매우 큰 것이다. 특히 수험공부와 같이 한정된 시간 내에 학습 효과를 최대한 올리는 경우에 있어서는 바이오리듬에 의한 계획적 학습법이 큰 무기가 된다. 지성리듬의 고조기에는 어려운 문제, 자신이 없는 과목, 암기물을 집중적으로 해나간다. 만약 감성리듬이 고조기라면 능률은 더 한층 향상된다.
지성리듬 저조기에는 자신있는 과목이나 복습, 학습자료나 노트의 정리 등에 시간을 할애하고 두뇌의 혹사를 피한다. 이 때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다지 효과가 오르지 않는다. 지성리듬이 저조기이고 신체리듬이 고조기라면 책상을 떠나서 스포츠 등으로 심신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바이오리듬 연구 날로 활발해져
바이오리듬을 활용하는 열쇠는 개인에게 달려있다. 바이오리듬에 대한 이론과 작성법 및 응용법을 정확히 익혀 둔다면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의 위험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바이오리듬은 선진국에서 행동과학+의학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미 적용되고 있다. 약 1세기전 세상에 알려진 후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사고분석, 안전관리 등에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업의 선진화, 개인의 능률화를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오리듬의 활용을 서두를 때가 된것 같다. 바이오리듬의 적절한 활용은 우리의 삶을 보다 능률적으로 만들게 틀림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