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재난은 세가지. 하나는 외세가 개입한 내전, 둘째는 가뭄, 그리고 셋째로 꼽히는것은 거대한 메뚜기떼의 공격이다.
아프리카 메뚜기 군단은 한지역을 거의 폐허로 만든다음 다음의 약탈지를 찾아 이동을 한다.
최근에는 모리타니아지역과 서부 사하라에서 맹약을 하던 메뚜기떼가 남주 모로코와 근처 북아프리카지역으로 침입을 시작했다.(지도 참조)
이 메뚜기떼는 수백만 에이커의 농지를 황폐하게 만드는가 하면 얼마 안되는 수목도 앙상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아프리카에서 귀중한 수입원인 관광수입을 격감시킨다. 관광객들이 메뚜기떼가 무서워 오지 않기 때문.
최근 세계 식량농업기구(FAO)가 추산한바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지역은 이미 메뚜기떼의 횡포로 수십만 에이커 농지가 황폐해 졌으며 특히 모리타니아는 가장 심한 피해를 당했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 메뚜기군단은 무려 35㎞에 걸쳐 넓게 포진을 하며 위에서 지표까지의 깊이도 2㎞나 된다고 한다.
이 군단에는 도대체 몇마리의 메뚜기가 있을까? 도저히 셀수는 없지만 몇가지 측정방법으로 대강 조사한바로는 4천만에서 8천마리가 될것이라고 한다.
또한 메뚜기는 몸집에 비해 대식가인 편이어서 1㎢크기의 메뚜기떼는 하루에 1백톤의 식물을 먹어 치운다고 한다.
●- 비오면 더욱 극성
북 아프리카 여러나라들은 이 메뚜기떼의 퇴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때 가뭄이 심할때에는 메뚜기떼가 잠잠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2~3년 사이에 가뭄이 약간 가시자 그대신 메뚜기떼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것이다.
비가 오면 메뚜기의 알들이 부화가 잘돼 번성하게 되는것.
북 아프리카지역에서는 따라서 올 봄에 비가 올 경우 여름에는 메뚜기떼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것으로 보고 있다.
모로코를 비롯해 튜니시아, 알제리아 그리고 리비아는 이처럼 메뚜기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진 여러나라에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스페인정부는 이 딱한 사정을 보다 못해 전문가들과 함께 비행기 헬리콥터등의 장비와 살충제를 보내어 도와주고 있다. 유럽 공동체 역시 원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연재해는 좀 뜸하다가는 다시 창궐하는 등 계속 아프리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