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은 전국의 수험생들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입니다.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이라면 고사장에 반드시 챙겨가야 할 물건이 있는데요. 바로 컴퓨터용 사인펜입니다. 일반 사인펜으로 답을 표기했다가는 오답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두 사인펜에 들어 있는 잉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 검정 사인펜은 사실 여러 색깔의 잉크가 섞여 있습니다. 반면 컴퓨터용 사인펜은 검은색 단색으로 이뤄진 잉크가 들어 있습니다. OMR(Optical Mark Reader)이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색깔이 검은색이기 때문입니다. OMR은 빛을 이용해 정보를 확인합니다. 빛이 흡수되는 부분을 읽어내는 방식이어서, 빛을 잘 흡수하는 검은색 잉크를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크로마토그래피 실험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이 위에 일반 사인펜과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각각 선을 그은 뒤 종이가 물을 빨아들이게 하면, 일반 사인펜은 다양한 색깔의 잉크 여러 줄로 나뉘는 반면 컴퓨터용 사인펜은 검은색 잉크 단 한 줄만 나타납니다.
혹시 수능 당일 컴퓨터용 사인펜을 못 챙겼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 모두 고사장에서 나눠준답니다. 모든 수험생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