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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조지 케난'은 지난해 4월 세계에서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한 지역이 어디냐는 CBS TV 앵커맨 '월터 크롱카이트'의 질문에 "한반도"라고 대답했다. 그의 답변은 세계에서 미·소의 군사적 대결 특히 핵전쟁이 발발하기 쉬운 지역으로 꼽히는 유럽, 중동 석유생산지역, 그리고 한반도 가운데 한반도가 가장 취약지역이라는 군사전략가들의 분석과 맞아떨어진다.
 

사실 극동지역은 세계에서 미·소의 핵무기가 가장 집중적으로 배치된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표3, 4 참조). 특히 소련은 지난 78년부터 3개의 6백킬로톤 핵탄두를 장비하고 7백 50m의 정확도를 갖는 SS-20 미사일 54기를 극동에서 가까운 '오토브야나야'에 배치,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국의 핵전력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외신은 한반도에 약 1천발의 전술핵이 배치돼 있음을 누차 밝히고 있다. 그 내용은 핵지뢰, 핵포탄, 핵배낭 등이며 핵심은 핵지뢰.

또 지난 86년 6월 미해군의 한 세미나에서는 소련이 유럽을 침공할 경우 소련의 군사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태평양지역에 '제2전선'을 여는 '해상전략'이 수립됐음이 밝혀졌다. 이는 한국을 포함 아시아와 유럽 8개국의 80개 미공군기지에 핵폭탄을 실은 전폭기들이 주둔, 24시간 비상대기상태에서 명령이 떨어지면 15분내에 출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미하원 청문회 기록과 함께 한반도의 핵전쟁위협을 입증해주고 있다. 이러한 핵전쟁의 가능성은 "핵무기는 성공적인 방어를 위해 시급하게 요구되는 전술적 우위를 제공해준다"는 미육군 야전교범에 비추어 보더라도 결코 희박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988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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