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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정력이란 정신능력 신체능력 및 성교능력의 3가지가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흔히 '정력이 좋다'라는 말을 하거나 듣게 된다. 이때 정력이란 말은 왕성한 체력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는 성적(性的) 능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과연 정력의 실체는 무엇이며, 사람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떤 변화가 오는 것일까. 또 정력의 올바른 관리방법은 무엇인가.

정력의3요소

의학적으로 정력 (精力)이란 정신능력 신체능력 및 성교능력의 3가지가 합쳐진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정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면 심신 (心身)의 원기 (元氣, vitality)가 좋아 활동하는 힘(energy)이 강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정력의 3요소는 서로 다른 발달과정을 보이고 있다.

첫째, 사람의 신체능력은 남녀 모두 20대에 최고에 달하였다가 이후부터 점차 감퇴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운동 선수의 최고기록이 나오는 나이는 28세 이전이 대부분이다.

둘째, 정신능력은 남녀 공히 40대에 최고조에 올라가서 60대까지 유지되었다가 70대에 가서 약화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학자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그 학구능력을 유지, 발휘할 수 있다.

세째, 성교능력은 남녀가 다소 달라서 남자는 20대에 성능력의 강도가 최고조에 달해서 30대까지 유지되다가 40대부터는 감퇴하기 시작하나 70대까지도 고갈되는 법은 없다. 이에 반해 여자는 30대 전후에 성능력의 강도가 최고조에 달하여서 40대까지 그대로 유지되다가 그뒤로는 점차 감퇴되어서 50대까지 지속한다. 따라서 여자의 폐경은 아기를 낳을 수 없다는 신호에 불과하며 여성으로서의 결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남녀간에 성능력의 강도곡선에서 근 10년이라는 교차현상이 생긴다(그림 1 참고).

따라서 결혼초에 성 태도에서 여자가 피동적이지만 시일이 경과하면 점점 적극성을 띠어 남성을 능가하게 된다. 남편 40세는 성적으로 저녁때이지만, 부인 35세는 성적으로 난숙한 점심때이다.

근래 나이 많은 남자와 나이 어린 여자가 또 나이 어린 남자와 나이 많은 여자가 서로 좋아서 결합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이런 생리적 성태도의 차에서 나온 것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애정면의 심리적 환상에는 남녀간의 나이에 따르는 강약이 없기 때문에 백년해로를 무난히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림 1) 사람의 생리곡선


남성호르몬과「정력」의 상관관계

남녀 공히 성능력을 지배하는 것은 성(性)호르몬이 그 근원이 된다. 물론 이성 호르몬이 정상으로 분비되려면 우리 체내의 10여종의 호르몬계로 구성된 '호르몬 오케스트라'의 협주가 제대로 잘 되어야만 된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격인 성선자극호르몬(gonaotropin)의 영향을 받는 바 크다. 여기에 남성호르몬(testosterone)의 농도와 성교빈도 조조발기빈도(早朝勃起頻度) 및 성교불능증의 상호관계를 나이에 따라 비교해 보면(표1)가 같다. 여기서 명확하게 나타나듯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감소함에 비례해 성교빈도와 조조발기빈도가 줄어들고, 이에 반비례해서 성교불능증의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1951년에는 남자 45.6세에, 여자 50.7세이던 것이 1985년에는 남자 64.9세에, 여자 71.3세로 약 20세나 더 늘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옛날의 회갑(回甲)은 지금으 고희(古稀)에 해당할 정도가 되었고, 또 옛날 고희는 지금의 미수(米壽, 88세)에 해당할 정도가 되었으니 누구나 백수(白壽, 99세 )까지도 살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성적 호기심은 출생에서 사망까지 계속된다. 성능력이 불가능해지는 나이 즉 성생활의 정년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사람의 성능력은 개인차가 많아 길게는 1백세까지도 지속·유지된다. 사람의 성욕은 성선인 고환이나 난소의 기능에서 유래하는 것이 많지만 그외에도 대뇌에서의 기억, 연상, 정서, 경험 등이 관여하는 바가 크다.

이와 같이 놀라울 정도로 융통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성생식기관은 결코 완전히 쇠퇴되어 버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어느 나이까지 성능력이 지속되는가는 정확히 말하기가 어렵다. 사람의 몸이 성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성생활에 연령제한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최소한의 요건만 갖춘다면 노인이라도 70세 이후까지 성적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력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즉, 첫째로 비교적 건강한 체력이 유지되어야 하고 둘째, 정신적으로 정상적이어야 하며 세째, 애정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노령에서 행하여지는 성교빈도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비교적 왕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이 즐기는 성교회수는 1년에 10회에서 1백 4회까지 이고, 월평균 2회로 되어 있다(표2).

이와 함께 60∼90세의 노령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60세 이상 된 사람이 일단 60일 이상 성교를 중단하면 성교능력이 재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헛간에 버려둔 호미나 낫만이 녹스는 게 아니라 정자를 만드는 성선이나 정액을 만드는 부성선도 금욕으로 쓰지 않으면 폐용성 위축(廢用性 萎縮)을 일으켜 약해지는 것이다.

성선의 기능저하는 그 장기 자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생리적 유기체인 까닭에 몸전체 장기의 유대기능에 차질을 가져와서 강정이나 장수에 불리한 조건을 만든다. 그래서 '주색(酒色)을 멀리하면 단명(短命) 한다'는 속언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표 1) 연령에 따르는 남성 호르몬, 성교빈도, 조조발기빈도, 임포텐스 빈도의 상관관계


성기능장애의 원인들

현대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애정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각종의 사고로 신경 손상이 많아지며 골반장기의 수술로 신경장에가 오는가 하면 성인병의 약물치료에서 오는 부작용 등으로 인해 성기능 장애가 증가하고 있다.

애정생활은 사회적 문화의 반영인 바 각종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은 누구나 성교불능증 내지 발기부전증에 걸릴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성교불능증(性交不能症,陰萎)중 가장 흔한 것이 발기불능성 성교불능증으로 보통 임포텐스(impotence)라고 부르는 것이다.

임포텐스는 성생활 중 75% 이상해서 삽입이 불가능했을 때를 말하며, 음위중에서 가장 자주 보는 형태이다. 대체로 남자 40대에는 10%에서, 50대는 20%에서, 60대는 30%에서, 70대는 50%에서, 그리고 80대는 80%에서 발기불능성 성교불능증이 오게된다. 우리나라에는 줄잡아 약 62만명이 이것으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추계된다.

성기능장애는 생리적 노화현상 이외에도 여러 요인에 의해서 유래될 수 있다. 즉 기능성 요인 혹은 심인성 (心因性)요인과 기질성(器質性)요인 혹은 체질성 요인으로 대별되나 여기에 양자의 혼합형이 첨가되기도 한다.

심인성 요인은 일상생활과 관계가 있는 현실심인성(現實心因性)과 마음깊이 뿌리박힌 복잡한 심층심인성(深層心因性)으로 나눌 수 있으며, 후자는 당연히 정신과 전문의의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체질성 요인에서는 혈관인성(血管因性) 원인이 강조되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약제에 의한 일과성음위(一過性陰萎) 병태 (病態)가 확실치 않은 발기기전의 상행성과 하행성의 전달로가 있는 뇌간 (腦幹)기능장애형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성기능장애 원인을 요약하면 (표3)과 같다.
 

(표 2) 노령의 성교능력보지율 비교


「정력회복」의 의학정 처방들

성기능장애의 치료에도 종래의 원인 질병 제거요법, 전신요법, 약물요법, 내분비요법, 정신요법 외에 음경혈관수술, 음경해면체내 혈관확장제 주입법, 음경 보형물 유치법과 같은 새로운 요법을 많이 적용하게 되었다.

원인제거
성교능력의 약화를 가져오는 원인요소를 찾아서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이것을 치료해야 하고, 기질적 이상이 있을 때는 이것을 제거해야 하며, 불필요한 약물을 많이 섭취하는 습관 등도 버려야 한다.

전신요법
강정법이나 장수법은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을 막고 정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막는 데 그 목표가 있는것이지 약 같은 것을 써서 생명이나 정력을 연장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좋은 비법이 있다면 그것은 자연환원법(自然還元法)을 실천하는 일이라 하겠다. 자연환원법이라 함은 일소백소(一笑百少)에 일노백노(一怒百老)라는 마음가짐으로 쾌식(快食), 쾌동(快動), 쾌변(快便), 쾌접(快接), 쾌면(快眠), 쾌망(快忘)하는 일이다. 이것은 일소오다법(一少五多法) 즉, 소식(少食), 다동(多動), 다설(多泄), 다접(多接), 다휴(多休), 다망(多忘)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약물요법
최음약 혹은 애정약으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기 독특한 수많은 종류의 약제가 생산·판매되고 있으나 그 성분별로는, 첫째 호르몬제제를 주제로 한 약, 둘째 비타민제제를 주제로 한 약, 세째 요힘빈(yohimbin)을 주제로 한 약, 네째 인삼 녹용과 같은 그 나라 고유의 것을 주제로 한 약 등의 4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따라서 놀랄만한 약효를 나타내는 신비한 성분은 들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정신적 회춘법
정신적 회춘을 목적으로 하는 방법중에는 소녀회춘법(少女回春法, gerocomia)과 댄디즘(dandysim)이 있다.

혈관확장제 해면체내 자가주입법
음위환자에서 원인제거나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였던 환자에게 음경해면 체내에 발기유발제 (papaverine과 phentolamine의 혼합액)을 주입함으로써 발기불능성 성교불능증을 치료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낸다는 것이 알려져 최근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방법은 작은 1회용 1ml주사기에다 혈관확장제 1ml를 담아서 방사전에 본인 자신이 음경해면체속에 주입하면 10분이내에 발기하여 약2시간 지속하는 것이다.

음경보형물 해면체내 유치법
이것은 연필굵기의 실리콘으로 만든 보형물 한쌍을 수술로 2개의 음경해면체 속에 영구유치하여 발기를 촉진시는 방법이다. 지금은 향상된 여러가지 형의 보형물이 사용되고 있으나 환자가 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입원하여야 한다.

성 파트너의 협조
성교능력 감퇴에는 호르몬 공급이나 정신요법만으로 개선을 보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성이 많고 협조해주는 아름다운 성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호르몬 공급을 아무리 해주어도 치유되지 않는 경우에 성 파트너라고 하는 인간이 생화학이나 다른 치료법이 못하는 일을 해내는 수가 있다. 여성은 남성의 약한 정력을 이해하고 이에 맞도록 자기의 강한 성욕을 조절해 나가면서 협조해주어야 한다.
 

(표 3) 남성의 성기능 저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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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이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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