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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세계

태초부터 현대까지「존재하지 않는것」이 계속 존재한다.그 배경은 무엇일까?

기이한 동물들,이상하게 생긴 사람들, 혹은 이 둘의 잡종과 같은 끔찍한 존재들이 신화와 환상세계에 살고 있다.생물학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면서 이러한 특별난 모습들은「타부」를 더욱 굳게 하고, 도덕을 설파한다.반면에 그것들은 또 욕망의 세계를 알려주며 경이를 예고하고 동경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미 태고때부터 그것들은 인간과 자연과의 긴장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오늘날조차도 그것들은 우리의 정신세계에서 분명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즉 곳곳에서 그러한 상상의 동물들이 우리의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신화ㆍ전설등을 통해 끔찍하게 무서운것 또는 아주 재미있는 것들에 대해서 알고 있다. 날개 달리고 풍만한 젖가슴을 가진 스핑크스, 입에서 불을 토하는 용, 날개달린 말 등등. 오늘날에도 극장에 가서 거대한 괴물, 괴상한 돌연변이 종, 전설같은 기계인간 등에 관해서 재미있게 영화를 보곤 한다.

 

왜 환상의 동물을 그려냈을까
 

그것들은 우리들의 머리속에, 예술작품 속에, 그리고 영화 속에 생생하게 살아 남아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과 맞붙어 싸웠던 인간이 수천년 이래로 분명한 자연을 뒤로하고 상상에 의해서 이러한 모습의 괴물들을 상상해내고, 묘사하고, 설명해 왔을까?
 

이미 18세기에'린네'는 우리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군과 식물군의 체계를 확립하였고, 그것에 의해서 수많은 전설상의 동물들이 과학 책에서는 추방되었다.
 

인류의 전설상 동물에는 온갖 환상적인 형태의 거대한 짐승들이 총 집합하고 있다.

 

용(龍)의 수수께끼
 

용은 독일에서는 으례 날아 다니는 뱀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황소의 귀, 호랑이의 발, 독수리의 발톱, 노루의 뿔, 낙타의 머리, 악마의 눈, 뱀의 목, 닭의 몸통, 잉어의 비늘 등 여러 동물의 복합체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수많은 신화적인 업적을 이룬 '헤라클레스'는 그의 두번째 모험에서 모든 용의 선조격이 되는 여러개의 머리가 달린뱀과 비슷한 '히드라'라는 괴물을 죽여야만 했다.이 싸움은 자연과 인간의 싸움으로 상징되어진다. 그럼 자연계에 실제용과 비슷한 생물체가 존재했을까? 혹시 거대한 공룡과 같은 사멸된 동물에 대한 묘사는 아닐까?
 

용의 수수께끼는 바빌론에서'이슈타르' 성문이 발굴되었던 금세기 초에 또한번 현실적으로 되었다. 베를린의 고고학자 '로베트 콜데베이'는 거기에서 '네부카드네자르'왕국이 묘사한 5백여개 이상의 동물을 발견하였는데, 그 중 한 동물의 형태는 '시루쉬'라고 표현되었다. '시루쉬'는 도마뱀과 유사하고, 뱀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단지 앞다리와 새발톱같은 뒷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결국 용의 선조인가? 여기에서 발굴된 다른 동물의 형태는 실재로 존재하는것이었다.
 

고생학물학자들은 곧 거기에 알맞는 뼈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였으나 찾지 못했으며 바빌론의 주변에서도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 몇몇 생물학자들은 '시루쉬'가 여태까지 발견되지 않은 동물중에 속해있으며 여전히 살아있고, 그것도 금세 기초에 검은 아프리카 내부의 한 지역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독일 함부르크의 동물사육가'하겐 벡'은 그의 동물원에 데려올 목적으로 난장이 하마를 붙잡으려고 아프리카 탐험가'한스 숌부르크'를 1911년 아프리카로 보냈다. '숌부르크'는 그 주문을 해내었을뿐만 아니라 상상의 동물에 관한 놀라운 정보도 가져왔다. 즉 토착인들이 그에게 아주 믿을만하게 아마도 '시루쉬'일지도 모르는 도마뱀같은 동물, '모클레 음베'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독일정부는 1913년 그것은 확인하기 위해서 '프라이헤른 폰 슈타인'을 보냈다. 그러나 그 작업은 1차대전이 일어나 중지되었다.
 

오늘날 동물학자들은 '시루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즉 그것은 바빌론의 상상의 형태이며 도마뱀류에는 증거가 될만한 어떠한 유사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의 상상속 전설 동물원에서 풀을뜯어 먹고 있을 따름이라는 것이다.
 

현대적인 용의 존재는 영화세계에도 나타난다. 머리털이 길고 끈적끈적하고 비늘이 있는 파충류나 도마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들은 공룡처럼 정글에 살고 있으며, 킹콩과 싸움을 하거나 세상에 나타난다. 그리고는 폭탄, 로케트 화염들과 싸우게 된다.

 

구약성서의「유니콘」 유래
 

비밀에 가득찬 상상의 동물인'유니콘'이 서구세계에 나타난 것은 우습게도 성서해석의 잘못에 기인한다. 즉 원래 성경에서 유니콘은 단지 위험한 동물에 불과했다. 후에 그것은 시인과 화가들에 의해서 순수와 선량의 개념을 가진 주목할 만한 변형물이 되었다. 모든 상상의 동물들 중에서 가장 고귀한 것 그리고 천국과 유사한 상상의 정원에서 살고 있는 것이 유니콘이다. 그것은 놀라운 경력을 가지공 있다. 문명사나 정신사 속에서 수많은 세기동안 인간을 매혹시킨 유니콘이 서구에 널리 유포된 것은 실상 몇몇 번역가들의 잘못 때문이었다. 구약에서는 히브리인 저자들이 '렘'이라는 동물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다. 기원전3세기에 이집트의 왕 프톨레마이오스2세는 유태인의 위대한 책들(구약)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하기 위해서 알렉산드리아 옆에 있는 '파라스'라는 섬에 72명의 학자를 보내 거기에서 번역작업을 하도록 하였다. 그들은 구약 성경을 당시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지역이었던 그리스를 의식, 그리스어로 번역해야 했고, 그들은 많은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프톨레마이오스'왕은 그들에게 단지 72일만을 주었다. 따라서 그리스의 구약성서는 많은 언어적인 착오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렘'이라는 동물은 '모노케로스'라고 번역되었다. 이리하여 '유니콘'이 탄생된 것이다.
 

즉 성경에 언급된'렘'이라는 동물은 그 속의 설명대로 한다면 힘이 세고 거친 동물이었다. 그후'모노케로스'는 라틴어 번역에서 '유니코르니스'로 번역되었다가 후에 마르틴 루터 박사에 의해 유니콘(unicorn)이라고 번역되었다. 당시에 모든 사람들은 책중의 책인 성경에 언급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세의 수많은 탐험가와 학자들이 그것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뿔이 하나 달린 그런 짐승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였다. '마르코폴로'는 14세기 초 '수마트라'에서 유니콘을 보았다고 보고했다. 기원전 400년경 페르시아 왕 '아르탁서세스'2세의 주치의 '크테시아스'는 이미 인도에 살고 있다는끔찍하게 생긴 뿔이 달린 짐승을 설명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쉽게 코뿔소라고 부를 수 있는 짐승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 후에 사람들은 마르코 폴로의 보고와 이것을 비교한 후 '모노케로스'가 물소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유니콘은 역사를 통해서 그 성격에 있어서도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였다. 증세를 거치면서그 야생성은 무엇보다도 모든 우아한 귀부인들의 불가피한 액세서리인 선량의 상징으로 되었다. 또한 그것은 버릇없고 고집이 센 것으로도 되어 초원에서는 왕과 기사들이 붙잡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젊은 부인이 숲속으로 가서 기다리면 가까이 다가오고 손을 대면 마치 무릎에 올려놓은 애완용 개처럼 길들여진다. 그다음 그것은 깊은 잠에 빠져 들어간다.
 

유니콘은 단지 중세의 낙원에서만 떠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학자들에게도 완전히 살아있는 존재였다.
 

약국에서는 산성한 힘을 소유할수 있다고 하여 그 뿔을 가루로 빻거나 작은원판으로 만들어 팔기까지 하였다. 국왕들은 독살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 그 뿔로 술을 마셨다. 유니콘이나 그것의 뿔들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약제사들은 영양의 뿔을 임시변통으로 사용하거나 돌고래의 일종인 일각고래의 어금니를 이용하기도 했다. 지금도 오래된 도시들에는 유니콘 약국이 있다.
 

현대 고생물학의 아버지인 '조르즈 쿠비에'는 1827년 유니콘이 해부학적 근거에 따라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따라서 유니콘의 존재유무에 관한 논쟁은 최종적으로 일단락이 지어진 듯이보였다.

 

우아한 부인의 애완용으로서의 유니콘, 중세 서양의 동물서적에 나오는 유니콘, 융프라우성에 나오는 유니콘


간단한 수술로 유니콘 만들어
 

그러나 약 1백년 후 미국의 생물학자인 '메인'대학의 '프랭클린 도브' 박사는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였다. 1933년에 '도브'박사는 숫송아지에 약간의 수술을 행하였다. 송아지 양쪽의 뿔의 싹부분을 떼어내어 두개골이 맞부딪치는 중간에 그것을 이식하였다. 그런데 실제로 그곳에서 하나의 뿔이 자라는 것이었다.
 

인종학자들은 거기에 의거하여 동양이나 아프리카의 몇몇 종족들은 이러한 간단한 수술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을 문학적인 목적에도 이용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으리라는 설명을 하였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딩카'종족들에게는 두개골에 간단한 수술을 하여 뿔이하나달린 소를 만들어내었다는 것이 전해지고 있다.
 

두개의 모습을 같이 가지고 있는 혼합존재들은 기원전 약 3천년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등고대 동양 문화권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그것들은 태고의 신화나 종교에 나타나고 신화적,우주론적인 세계 설명의 한 부분이 된다. 그러나 곧 이러한 체계에서 벗어나 독립된 생애를 영위하기 시작한다. 트기인 혼합 존재중에서도 짐승의 신체를 가진 인간, 인간의 모습을 한 짐승은 특별한 지위를 요구하고 있다. 천사는 인간과 조물주신과의 중개인이다. 천사 중에서 지식의 천사인 게르빌은 천사귀족으로 원래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래되어 기독교의 세계에서 천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악마는 지옥으로 떨어진 천사이다. 인간과 새의 날아다니는 모습이 섞여있을 뿐 아니라 염소의 모습과 같이 짐승의 다른모습도 가지고 있다. 천사와 악마는 그리스 여신 '니케'와 디오니소스의 추종자인 '사티르'에 원형을 두고 있으며, 그것들은 또 고대 오리엔트의 혼합동물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크로노스」가 자기 아이를 잡아먹고 있다.


스핑크스 원래는 남자모습
 

원래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남자의 모습이었으나 시리아와 크레테-미케네 문명 속에서 커다란 형태변화를 일으켰다. 그리스 사람들에게 그것은 테베의 신전앞에서 행인에게 수수께끼를 내던 마녀였다. "아침에는 네발로 다니고 점심에는 두발로 다니고 저녁에는 세발로 다니는 것은 무엇이냐?"라는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사람은 스핑크스가 먹어 삼켜버렸다. 외디푸스가 그것을 인간이라고 바른 답을 내자 스핑크스는 절벽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스핑크스의 원형은 이집트 왕들의 권력과 위엄의 상징물이었다. 그러나 19세기에 그것은 후기 낭만주의에서 사랑의 위험을 표현하는 여성의 상징이 되었다.
 

여사제, 천리안을 가진 여인, 거대한 괴물 등은 악마와 거인의 모체다. 그리스도교는 영리한 부인들을 가차없이 박해했는데 그녀들은 동화속에서 교활한 유혹녀로 계속 남아있다.

 

현대에도 신화는 만들어지고
 

불사조-잿더미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최근에는 이야기하는 나무, 웃는 기차, 로보트, 기계인간 등 의인화한 존재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 시대는 인간과 기계의 혼합존재를 놀라운 존재로 추가하여 숭배하고 있다. '별들의 전쟁'과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타나는 그러한 것들은 신화 속에서 쉽게 그 모체를 알아낼 수 있다.
 

신화는 항상 우리 세계의 유래와 목적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삶과 죽음의 수수께끼에 대해서 기술한다. 또한 신화는 과거의 역사적 경험과 자연에 대한 이해방식의 산물이기도 하다.
 

인간이 낙원에서 추방되 후 인간은 자연으로 부터 멀어졌고 무죄한 황금시대는 지나가 버렸다. 그당시 인간은 신들에게 좀더 가까이 접근하기를 원했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신과 인간은 욕망이나 감정의 면에서 서로 섞여 있었다.
 

헬레니즘 이전의 창조신화를 보면 태초에 혼돈의 뱀의 형태를 한 북풍과 함께 생기고 그것에서 지구상에 있는 강, 산, 나무, 동물등 모든것이 생겼다고 한다. 이미 세계가 창조될 때부터 상상의 동물들은 분명히 생겨난 것이다.

1987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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