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라고 하면 거대한 턱에 단검같이 날카로운 이빨이 가지런한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 같은 것이 생각나지만 사진도 훌륭한 공룡이다. 그것도 상당히 이름이 알려진 ‘이구아나돈’인 것이다.
다만 그 미추골(尾椎骨)의 골세포 주사(走査) 전자현미경 사진일뿐이다.
일본의 고생물학자 ‘후쿠다 요시오’씨가 찍은 이 사진은 공룡의 것이라는 것과 골세포의 사진이 라는 것 두가지로 귀중한 영상이라고 하겠다.
골세포는 보통 칼슘과 인으로 이루어진 골의 기질에 싸여있다. 그러므로 만약 골세포의 전자현미경상을 보려면 그 기질을 벗기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기질의 껍질을 벗기면 세포가 파괴되어 버린다. 따라서 골세포의 전자현미경상은 아직 기질이 굳어지지 않은 대단히 어린 시기의 것을 쓰고 있다.
그러나 뼈가 화석화 하면 그 과정에서 뼈 속에 천천히 스며드는 철분에 골세포가 바뀌어 끝내는 그 주형(거푸집)이 이루어진다. 그럴때 화석을 묽은 염산으로 부식시키면 주위의 석회분이 씻겨나가 골세포의 입체상이 드러난다.
이렇게 하여 처음으로 밝혀진 공룡의 골세포는 포유동물의 그것과 대단히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좀 더 연구를 계속해 나가면 공룡의 수수께끼에 대하여 세포레벨에서 해명될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