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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성징은 언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가? 또 포경과 성병은 어떤 것인가?

청소년기는 소아기와 성인의 이행기로서 생후 일년동안 다음으로 성장이 빠른 시기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현저한 변화가 일어나며 지능적으로도 성숙하게 된다. 누구나 한번을 거쳐야 하는 중요한 과정중의 하나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춘기의 생식기들이 성숙하는 시기이다. 예를 들면 남자는 운동성 정자를 산출하고 여자는 배란을 하게 된다. 즉 임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청소년기의 성장과 발육이 시작되는 연령은 개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8~12세에 시작하여 17~19세에 마치는 게 보통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대개 2년 가량 일찍 시작하게 된다.

아무튼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이 비정상적이 아닌가 하는 걱정, 수줍어하는 태도, 체형에 대한 근심을 일으키는 일이 적지 않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성장 및 성성숙의 메커니즘과 시기 등을 올바르게 이해함이 중요하다. 또한 이는 신체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진정한 의미의 사춘기는?

 

여기서 정충이 만들어지고…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성장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신체적 변화는 둔부의 피하지방이 증가하고 다리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여자의 경우에는 먼저 둔부가 넓어지며 그 다음에 몸통의 길이가 길어진다. 동시에 신체의 근육량이 늘어난다. 특히 남자들은 어깨가 넓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대체로 여자는 성장과 근육발달이 남자보다 일찍 시작하여 일찍 끝나게 되나 피하지방의 침착은 더 오래 계속된다.

이와 같은 청소년기의 신체적 변화는 뇌의 일부인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의해 시발된다. 시상하부가 뇌하수체(pituitary)를 자극, 성선자극호르몬(gonadotropin)과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동시에 남자와 여자의 부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즉 성장호르몬은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장골의 성장을 자극, 키카 커지게하는 등 신체의 성장을 이룩하게 한다. 한편 성선자극호르몬은 난소와 고환의 성장 및 발육을 촉진시켜서 성성숙을 이루게 한다. 또한 남자의 경우 안드로겐은 제2차 성징(性徵)이 나타나게 한다.
일반적으로 12~16세 사이에는 성장이 급증한다. 신장이 평균 10~30㎝더 커지는 것이다. 성장은 성발육기 동안 더욱 빨라진다. 하지만 일단 성성숙이 완료되면 성호르몬이 골단을 닫히도록 작용, 성장이 지연된다. 대개 19~20세가 되면 신체의 성장이 끝나게 된다.

사춘기때 나타나는 신체변화를 흔히 제2차 성징이라 한다. 그 출현 시기는 각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나타나게 된다. 남자는 첫째 음경과 고환, 즉 생식기가 커진다. 둘째 생식기주위에 음모가 나타나고 셋째 액모, 즉 겨드랑이에 털이 나타나며 목소리가 낮아진다. 넷째 얼굴에 수염이 나며 마지막으로 고환에서 정충형성을 하게 된다. 이때가 진짜 사춘기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여자의 경우에는 먼저 엉덩이가 넓어진다. 둘째 젖꼭지가 돌출하게 되며 셋째 외생식기 주위에 음모가 나타난다. 넷째 초경, 즉 첫 월경이 시작되며 다섯째 액모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배란이 일어나서 임신이 가능해지는데 이 시기를 정확한 의미에서의 여자의 사춘기라 할 수 있다.
성성숙의 단계를 연령에 따라 분류해보면 남자와 여자의 경우가 다르다 (표 참조).
 

성성숙의 단계(남자)
 

성성숙의 단계(여자)


영양이 부족하면…
 

갓난 아기는 「머리 대장」갓난아기일때는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지만 커가면서 점차 비율이 조정된다.


청소년기에 출현할 수 있는 성발육장애는 흔히 집안내력에 의하여 결국 정상적인 성장에 도달한다. 그외에 드물지만 감염(이하선염) 영양부족 만성질환 간경변증 갑상선기능저하 뇌하수체기능저하증 등도 성발육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터너(Turner)씨증후군, 클라인펠터(Klinefelter)씨증후군과 같은 염색체이상으로도 올 수 있다. 그리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외성기의 구별이 모호한 간성(間性), 부신종양 고환종양 등이 성발육장애의 원인이 된다.

성발육장애는 대부분 정상지연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17~19세가 지나서도 앞서 기술한 성발육단계의 징후가 없을 시에는 빠른 시일내에 전문의의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춘기 소녀의 외형적인 변화
 

앞서거니 뒤서거니… 10세까지는 남녀 간 신장차가 별로 없다. 그러다가 13세가 되면 소녀들의 키가 소년들보다 커지지만, 16세가 되면 역전된다.


포경이란?

남성 외성기질환으로는 음경체 포피 요도·음낭내고환 부고환 등의 선천성 기형, 염증 발육부전 외상 종양 등 많은 종류가 있다. 그중 포경과 성병이 사춘기 남자의 외성기 질환으로 흔히 문제가 된다.

포경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의 포피구가 작아서 포피를 뒤로 젖히기가 힘들거나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심할 경우에는 배뇨에 지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때에는 귀두포피염과 같은 염증과 유착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포피절제술, 즉 포경수술을 해주어야 하는데 수술은 위생적으로 깨끗이 해야 한다.

한편 감돈포경은 포피를 귀두관 뒤로 뒤집어 놓았을 때 원상태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를 얘기한다. 이때는 가능하면 빨리 손으로 원위치로 되돌려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포피절제술이 필요하다.

포피절제술(포경수술)은 한마디로 음경 귀두부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절개한 후 제거하는 수술이다. 포경 감돈포경 과잉포피 귀두포피염이 있는 경우에 시행한다. 포경수술 후에는 음경을 항상 깨끗이 하기가 쉽고 음경암에 걸릴 빈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출생 직후의 남자아이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자는 주장도 있다.

겁나는 성병들

식생활의 개선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사회생활이 전반적으로 발전됨에 따라 사춘기의 연령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이 현 추세이다. 따라서 청소년시기에 기성사회 풍습에 대한 반항, 애정과 뜻있는 인간관계의 결핍, 단순히 육체적인 욕구의 충족, 성행위 후에 오는 결과에 대한 무지 등에 의해 성병에 감염되는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무분별한 성행위 후에 발생하는 성병의 종류에는 임질 비임균성요도염과 같은 급성 요도염이 있다. 또 매독 연성하감 서혜부육아종 림프육아종 음부포진 첨규곤지름 개선 옴 전염성연속증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성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분별한 성충동에 의한 성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성병에 걸렸을 시에는 지체함이 없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성병의 정체

매독

전염성이 강한 매독은 초기에는 단순한 궤양으로부터 시작한다. 병이 진행되면 반점 구진 편평곤지름 농포 탈모증 등의 다양한 피부증세를 보이다가 별다른 치료없이도 병변이 사라진다. 그러나 수년 후에 다시 여러 형태의 국소적인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매독은 임상적 진단이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임상적 진단과 함께 혈청학적 검사를 받아야 안심할 수 있다. 이 병은 반드시 전문의를 방문하여 치료받아야 하는데 최근 40년이상 페니실린이 특효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임질

임질은 가장 흔한 성인성질환(性因性疾患)의 하나이다. 1968년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일년에 약 1억5천만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임질의 발병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측되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조사는 없다.
임질은 감염된 환자와 성교한 지 1~14일(평균3~5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남성환자의 10%와 여성환자의 60~90%에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남성은 성교 후 약 3~5일에 요도의 불쾌감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곧이어 크림색의 진한 농성(膿性) 요도분비물이 나온다. 오줌을 쌀 때 흔히 작열감을 느끼고 간혹 가벼운 빈뇨가 있다. 외요도구 주변은 붉어지며 때로는 붓기도 한다. 치료를 안하면 감염이 후부요도로 파급돼 빈뇨 심한 배뇨곤란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임질의 합병증은 과거보다 적어졌으나 증상과 징후가 불확실한 경향이 있어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부고환염 요도협착 전립선염 등이다.

치료는 다른 성인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성상대자와 항상 함께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충분한 항생제의 용량을 충분한 기간(7~10일) 동안 투여받는 게 중요하다.

비임균성 요도염

비임균성요도염은 임균 이외의 원인으로 생긴 요도염을 말한다. 원인균으로는 클래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가 가장 많다. 성교에 의하여 전파되는 비임균성요도염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선진제국에서는 이미 비임균성요도염이 임균성요도염보다 많아졌다.

비임균성요도염은 성교 후 2~30일(일반적으로 10~14일)에 발병한다. 임상증상은 요도의 불쾌감 작열감 및 소양감 등이다. 또 빈뇨 배뇨곤란 요도분비물 등이 보이지만 임질에 의한 요도염 때보다 증상이 경미하다. 배뇨곤란이 없거나 아주 가벼울 때도 있으며, 요도분비물도 화농성이라기보다 점액성인 경우가 많다.
비임균성요도염은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며 방광염 전립선염 정낭염 부고환염 요도협착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연성하감

연성하감은 열대지방 및 제3세계 국가에서 만연되고 있는 성병. 우리나라의 환자 발생통계는 없으나 수년 전에 비해 의심되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감염 2~5일 후 외음부에 통증을 동반한 얕은 궤양이 몇개 발생하는 것이 첫 증상이다. 연성하감 환자의 1/3에서는 통증이 있는 서혜부 림프선염이 동반되는데 이 림프선염의 2/3는 한쪽에만 발생한다.

연성하감은 1기 매독에서 나타나는 경성하감과 구별해야 한다. 경성하감은 1개의 통증이 없는 궤양이 주로 외음부에 발생하고 만질 때 단단한 느낌을 준다. 또 서혜부 림프선염을 동반할 시에는 양쪽에 모두 나타난다.

■음부포진(허피스)

음부포진이 일단 피부나 점막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병변이 소실된 후에도 계속 몸 안에 잠재하여 있다가 어떤 유발요인에 의해 재발된다.
증상은 감염 3~7일 후 음부에 수포가 발생, 발열 무력감 등 전신증세를 동반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또 자궁경부에 감염되면 질 분비물이 나온다. 분만시에 산도를 통해 신생아에게 감염될 수도 있다.

■첨규곤지름

첨규곤지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주로 성교에 의해 전염된다. 흔히 성병사마귀라고도 부른다. 병소는 대개 성교중 외상을 받기 쉬운 장소에 잘 나타난다. 한군데 여럿이 발생하고 때로는 서로 밀집해서 하나의 큰 종양을 이루기도 한다. 표면은 습하고 분홍색이나 적색의 돌출부를 형성하기도 한다.

치료는 포도필린 등에 의한 세포 독소치료법, 전기소작 등에 의한 파괴요법 및 면역요법 등이 있다. 크기가 클 경우에는 수술에 의한 제거술이 이용되기도 한다.

■개선

개선은 진드기의 일종인 개선충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 피부질환이다. 환자와의 접촉, 특히 야간의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성인 남녀에서는 성행위를 통해 옮겨지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증상은 1~4주 잠복한 후에 나타나는데 소양감을 동반한 피부의 발진이 특징이다. 이때의 소양감은 대단히 심해서 야간에 수면장애를 가져올 정도다. 처음 4~5주에는 밤에만 증상을 보이나 그 후에는 주야를 불문하고 심하다.

그리고 피부에 특징적인 병변이 있다. 회색 내지 암갈색의 선을 손가락 사이, 음경포피와 음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구진 작은 물집 농포 가피 두드러기 모양의 발진 등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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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문영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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