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소재가 되었던 초능력의 연구 실험이 미·소를 중심으로 맹렬히 진행되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목적에 있다.
초능력 또는 초감각적 지각이라고 번역되는 ESP(extra sensory perception)는 이제 흥미거리 SF의 대상만은 아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강대국의 군사목적에 이용되고 있다.
핵무기에 대한 세계 여론이 나빠지면서 미국과 소련은 초능력에 일층 관심을 갖고 시작했으며, 여러가지 초능력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미·소를 중심으로 이상한 얘기를 엮어 나가보자.
국가관리로 진행하고 있는 소련의 ESP 연구
1966년 모스크바.
생물물리학자 '유리 카멘스키'가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3천km떨어진 시베리아의 노보시빌스크에 있는 아카데므골로도크(과학도시라고 불리는 특별지구)를 향해 텔레파시 실험을 했다.
수신자는 모스크바극장 소속의 배우이며 초능력자로도 알려진 '카르 니콜라이예프'. 이 실험은 4월 19부터 27일에 걸쳐 실시했는데 ESP카드와 쇠아령, 드라이버등의 물품 6개 영상이 보내졌다.
ESP카드를 쓴 실험결과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프라우다'에 의하면 송신한 물품의 영상과 수집한 영상이 일치된 수는 확률론으로 산출한 우연도수를 웃도는것이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중대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말할것도 없이 소련의 국가 기초가 되었다는 철학은 유물론이다.
유물론에서는 물질의 존재를 기초로하여 모든것을 논쟁해 나간다는 사고방법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에 신의 존재는 이것을 '인민의 아편'이라하여 절대로 인전하고 않고 더구나 초심리학 등도 유심론이라하여 엄격하게 배제하는 입장을 지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P실험을 하고 이사실을 당의 기관지에서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것은 소련이 초능력을 어디까지나 생리학 및 물리학의 현상으로 보고 그 범위에서 해명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1973년 10월 '퀘션 인 필로소피' 지에 '초심리학-픽션인가 진실인가'라는 논문이 소련의 지도적 심리학자 4명의 기고로 실렸다. 이 글 속에는 "초심리현상은 연구할만한 것이다. 지금까지 소련에서는 이 분야를 전문과학자가 아닌 민간인이 연구해왔을 뿐이다. 앞으로는 이 연구를 소비에트 과학아카데미가 관리책임을 맡아 참된 과학적 연구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라고 썼다.
이 논문이 발표될 때를 즈음하여 KGB(소련 국가보안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소련 각지에 30개소 정도있던 ESP 연구회가 통합되어 엄격한 국가관리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와 때를 같이하여 그때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서방측 학자들과 교류하고 있던 소련의 학자들이 갑자기 표면에 나타나지 않게 되거나 연구논문발표가 줄었다. 이런 일련의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작전 컴퓨터도 혼란시킨다?
1983년 4월 두번째 일본을 방문한 초능력자 '유리 겔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련에서 나간 수많은 유대인들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소련에는 나의 수준 이상의 초능력자가 많이 있고 그 능력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활발한 것 같다. 그리고 모두가 한결같이 말하고 있는 것은 소련은 ESP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컴퓨터를 혼란시킬 수 있으므로 나의 수준 이상의 초능력자 몇명이 달려들면 미국의 군사용 컴퓨터를 얼마든지 혼란시킬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게 하거나 목표를 혼란시킬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소련의 초능력 연구가 군사목적에 이용되는 것이다."
소련이 ESP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연구자체를 비밀 취급하고 있는 이유는 유리겔라가 말하는 것처럼 '초능력의 군사이용' 인것 같다. 더구나 이 연구가 KGB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 더 말할 것이 없다.
초능력자를 스파이로 쓰면…
텔레퍼시나 투시력 등이 군사목적에 쓰인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점에 대해서는 1977년 8월 7일자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흥미있는 기사를 싣고 있다.
그 기사에 의하면 1973년 미국 CIA가 초능력자로 유명한 '잉고 스완'이나 '패트 프라이스'를 대상으로 하여 '리모트 뷰잉'(천리안)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ESP능력을 써서 입회한 CLA CIA요원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인도양의 '디오가르시아'섬에 건설중인 미군 비밀기지의 모양을 정확하게 묘사했다. 실험은 더욱 진행되어 다음에는 우랄산속에 감춰져 있는 소련의 미사일기지 모양도 투시했다. 이 정보는 군사위성에서 촬영한 사진보다도 정확하고 깊은곳까지 드러냈다는 것이다.
앞으로 설명한 소련의 텔레퍼시 실험도, CLA의 리모트뷰잉도 모두 분명히 군사목적에 이용되는 것임이 틀림없다.
펜터건에 잠입하는 소련의 스파이는 카메라나 무전기를 지닐 필요가 없이 자신이 보고 있는 그곳의 모습을 그대로 본국의 수신자에게 보내면 된다. 한편 미국에서도 리모트뷰잉으로 앉은 자리에서 소련의 군사기지를 탐색하게 된다.
미·소 모두가 이런 꿈을 가지고 ESP연구에 열중하게 된다면 전쟁 그것의 양상이 변하여 '핵의 균형에 의한 세계평화'라는 신화는 뿌리에서부터 뒤집혀 세계는 다른 차원의 위기로 돌입할 가능성을 생각지 않을수 없게 된다.
정확한 실체파악은 어려워
현재로서는 미·소 양국을 비롯한 각국의 ESP군사이용 연구는 두꺼운 비밀의 베일에 싸여 있어 그 실체는 거의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각국의 신문, 잡지, 정보공개법 등에 의해 공개된 자료를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은 사례가 떠오르게 된다.
■ 아포츠의 군사이용
미육군의 72년 보고서에 의하면 PK(사이코키네시스) 속에 '아포츠' 라는 능력이 있음이 밝혀졌다. 아포츠란 멀리 있는 것을 일순에 눈앞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으로 이능력이 완전히 개발되면 적지에서부터의 병사나 군수물자의 순간이동, 요인의 유괴, 비밀문서의 약취 등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문서 같은 것은 원래의 장소에 되돌려 놓아 적에게 이 순간적인 탈취를 눈치 채지 않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원격 암살
소련의 PK능력자 '니나 쿠리기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개구리의 심장을 멎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이 실험을 의심스러워하는 정신과의를 대상으로 하여 실험한 결과 그 정신과의사의 심장의고동수가 늘어가나다 5분 후에는 위험한 상태가 되었다.
이 실험 결과를 군사에 이용하게 되면 필요에 따라 적국의 요인이나 미사일 조직원을 원격암살할 수 있다. 소련에는 '니나' 와 같은 우수한 PK능력자가 5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아라 비노그라고바'와 '보리스 에르모라이예프' 두명이다. 이 두명이 협력해서 PK를 걸면 심장의 움직임을 멎게하는 정도는 별로 힘드는 일이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 잠수함 탐지실험
미해군에는 잠수함탐지에 ESP를 이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 보고에 의하면 원자력잠수함의 소재를 추적하기 위해 초능력자 '잉고스완'과 스탠퍼드 연구소에 있는 5명의 스탭이 미니잠수정으로 깊이 6백m까지 잠수하여 테스트했다.
이 실험에서 잠수함탐지를 제대로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완'은 해저의 닻이나 침몰선의 위치를 정확히 맞췄다고 한다.
■ 잠수함과의 텔레퍼시 통신
잠수중인 잠수함이 통신을 할때는 수중에 전달되는 초장파를 쓴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는 수면아래 50m까지 부상하든가 안테나를 올리거나 하지 않으면 전파가 미치지 않는다.
이런 상태면 잠수함에 대응하는 능력이 각별히 뛰어난 대잠초계기 등에 발각되기 쉬우며 연락하는 방법과 시간도 미리 정해놓고 않으면 않되는 불편함이 있다.
잠수함에 있어서 통신문제는 소위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러나 텔레퍼시를 쓰면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심해에 있어도 통신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없게 된다.
미국 해군은 샌디에고의 해군 전자 연구소에서 스탠퍼드 연구소와 협력하여 텔레퍼시에 의한 잠수함의 통신시스템을 연구중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것.
■ 식물과 ESP
최근 소련에서 연구를 진척시키고 있는 것이 식물과 ESP와의 관련에 대한 것이다. 즉 식물이 사물의 움직임이나 상태를 느끼고 발신하는 텔레퍼시를 인간이 감지하려는 연구인 것이다.
예를 들면 정글속에 적이 매복하고 있다 하다. 그것을 감지한 식물이 생리변화하는 것을 ESP로 포착한다면 사물과의 대화가 자유롭게 되고 상당히 정확도가 높은 정보수집이 가능해진다.
■ 고래 거위 등을 사용한 탐지
지난해 8월 19일의 AP발신에 의하면 미해군은 85년 사우드캐롤라이나 해안에서 특수실험을 했다. 그것은 해양성 포유류를 사용하여 해중의 기뢰를 찾아내는 실험으로 약 80개의 기뢰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최신에 개발된 기뢰탐지 장치의 발견률에 필적하는 높은 것이다.
미해군은 이런 류의 연구를 위해 87년도 예산에서 5백40만달러를 요구하면서 베트남전쟁당시 '캄란'만에서 수중으로 공격해오는 특수공작원을 발견하는데 돌고래를 사용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런 방향의 연구를 계속해 왔음을 밝혔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 위크'에 의하면 해군은 해양성 포유동물을 사용하여 적의 잠수함에 기뢰를 부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 같으며, 펜터건 대변인 '봅 프리처드' 해군중력이 인정한 바에 의하면 위험한 심해의 기뢰를 발견하는 훈련은 이미 성공했다는 것이다.
프리처드 중령에 의하면 바다 표범이 깊이 2백30m까지 들어가 기뢰를 발견했고 고래는 3백m 이상 깊은 곳에서 기뢰를 발견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를 위해 미해군의 프로젝트팀은 과거 7년 동안에 1백6마리의 해양포유류를 훈련시켰다고 한다. 연구본부는 캘리포니아주 센디에고에 있으나 실험은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서독의 마인츠 교외 미군 육상기지에서는 개보다 더 잘 짓는다는 거위를 이용하고 있다. 최초에는 18마리가 세방면으로 나뉘어 배치되었으나 86년 9월까지 계속 늘어 9백마리까지 늘어났다.
■ 사이코트로닉스 제너레이터(초능력 발생기)
미해군이 펜터건에 제출한 보고에 의하면 체코에서 '사이코트로닉스 제너레이터'라는 초능력 발생기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대형화되면 군사적 위협이 커진다는것.
이 초능력 발생기의 존재에 대해서는 양설이 있다. 그러나 보고에 의하면 이 장치에는 초능력 에너지를 저장할 수가 있고 쓰기에 따라서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죽일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이 장치의 출현으로 인공적으로 초능력과 같은 것을 만들어 내거나 또는 인간의 초능력을 강력하게 증폭시킬수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완성되어 대형화, 강력화 하면 전투에서 적병에게 싸울 의지가 없게 할 수도 있고 나아가서는 다른 나라의 정치가나 민중을 이쪽이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도 있게 된다.
■ 기사 오보에서 시작된 경쟁
미·소의 ESP 개발경쟁은 1959년 북극해를 잠항중인 지상과의 텔레퍼시 실험이 성공했다는 프랑스인 저널리스트 '자크 듀베르'의 대오보에 의해 본격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소련이 점차 ESP연구소를 개설하여 1967년도 예산은 1천2백만~2천만루불(한화 약 2백억~3백50억원)을 쏟을 정도로 힘을 기울였다.
이런 고도의 연구내용에 놀라 미국이 스탠퍼드 연구소, 듀크연구소, 버지니아대학, 캘리포니아대학, 그리고 최근에는 하버드대학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리고 공군에서는 메사추세츠주 배드포드의 핸스컴기지에서 ESP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식으로는 ESP연구에 국가 예산이 쓰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군관계의 예산중 연간 약 6백만달러 이상이나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공도 연구에 열 올려
초능력 연구와 실험이 마치 미소의 핵무기 개발 경쟁과 같이 확산되어 최근에는 중공에서도 이 방면의 연구와 실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80년 2월에는 '상하이'에서 '인체 특이 능력과학 토론회'가 개최되어 대학, 연구기관, 지역과학위원회, 과학협회 관계 간부 및 지도자, 그리고 중공인민해방군 제2군의 대학교수까지 참가했다. 전국에서 모인 특이능력 소년소녀 14명과 그 부형, 교사, 매스컴 관계자를 합친 2백여명이 모여 소년소녀의 실연이 있은뒤 그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그뒤 중공 각지에서 이 방면에 대한 연구가 왕성했고 연구결과에 대한 보고도 많이 나왔다.
'페이킹'사범대학에서는 동위원소를 저장하는 두께 40mm의 납상자 속에 물건을 넣고 초능력자에게 알아 맞추게 하는 실험을 했는데 이 초능력자는 상자의 외벽을 손으로 어루만지는것만으로 맞췄다는 것이다.
또 운남 대학에서는 염력(念力·Will power)으로 시계바늘을 움직이는 실험에 성공했고 그 물리학적 분석을 수식화하여 보고 하기도 했다.
1981년 5월에는 전국 제2차 인체 특이 능력 과학토론회가 중경에서 개최되어 중공의 초능력연구계에 박차가 가해졌다. 이 대회에 모인 연구자는 20개 분야 이상에 걸친 2백17명에 이르렀고 관계한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수는 1백6개, 제출한 논문은 1백47편에 이르렀다.
중공에서는 현재 유물론의 입장에서 ESP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파와 적극적으로 연구를 추진하려는 파와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으나 조만간에 국제적인 ESP개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인구 10억이나 되는 중공에 어떤 초능력자가 잔재해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만약 중공이 소련처럼 ESP연구를 시작하면 어느 사이에 ESP 초강대국의 선두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세계적인 초능력자들
네덜란드의 투시능력자 '크로와제트'와 '피터후르코트', '케네디' 암살을 예언한 미국의 '딘 딕슨'부인, 미래 예언적중률 90%라는 '아일린 휴즈'부인, 시간과 공간을 넘어 '네안델타르'인을 그려냈던 미국인 '테드 셀리오스', 자신의 영혼을 비행기처럼 고공에 뜨게해 먼곳에 있는 것을 보는 미국인 '알렉산더 터너스'그리고 소련에 있는 '니나'와 함께 강력한 PK소유자인 '네리야 미카이로바', 자기나 에너지의 변화를 감지하여 지하의 상태를 탐지해내는 '올레그 이와노프스키'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ESP소유자들에게는 이미 초능력의 군사이용을 위한 의뢰가 비밀리에 가 있는지도 모른다.
거기에 중공이 가담하게 되면 세계는 표면적인 세력 균형의 수면 아래에서 상상도 하기 어려운 ESP파워의 투쟁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