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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조약에 가입하다 올해부터 기지건설추진

세계의 과학이 집중하여 관측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류최후의 오염되지 않은 대륙인 남극. 이곳에 우리나라의 상주기지가 설치될 날도 멀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사진과 비슷한 남극기지 건설을 곧 추진한다.
 

지구상의 최후의 자원보고라는 남극대륙에 우리나라가 진출할 발판이 마련되어 영구기지설치준비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외무부는 지난 해 11월28일 우리나라가 남극조약에 정식가입하여 33번째 조약당사국이 되었다고 공식발표했다.

1959년12월에 미국등 12개국이 채택하여 61년 6월에 발효되고 그뒤 서독등 6개국이 추가 가입한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 18개국과 다시 추가 가입한 덴마크등 14개국으로 구성된 남극조약 당사국에 우리나라도 가입하여 기지설치, 자원개발, 과학탐사의 길을 연 것이다.

남극조약은 탐사와 개발을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하고 군사적 이용을 금지하며(1조) 과학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2조) 과학조사를 위한 국제협력을 증진토록 했으며(3조) 영유권주장을 동결시키고(4조) 핵폭발이나 방사선폐기물 처분을 금지하는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남극에는 극심한 추위에도 견디는 동물과 많은 광물 자원이 있다. 특히「크릴」새우는 중요한 식량자원이다.
 

남극대륙은 어떤 대륙인가

남극대륙은 남위60도 이남의 1천3백50만㎢(한반도의 약 62배)나 되는 땅이다. 이곳은 98%가 평균 2천m 두께의 얼음에 덮여있다. 기후는 5월~10월이 밤이 계속되는 겨울이고 11월~4월은 낮이 계속되는 여름으로 최고기온 섭씨11도, 최저기온 섭씨영하88.3도(보스토크기지)로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40도(하계 영하15도, 동계 영하50)다. 바람은 연간 평균 1백일정도 초속30m의 강풍이 분다. 인구는 16개국에서 설치한 75개 기지에 과학자와 경비병력등이 여름철에 최고 3천여명까지 체류하나 겨울에는 그 3분의1정도로 줄고 킹 조지섬의 칠레 기지에는 민간인 6가구가 상주하고 있다.


남극조약 가입기념 세미나
 

남극대륙의 자원과 조사연구

지하자원으로 대륙연변에 5억배럴 이상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고 남극횡단산맥등지에는 약 2천억t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다. 프린스찰즈산맥 등지에는 약2백억t이상의 철광석이, 남극반도에는 구리와 금, 은, 니켈, 망간, 몰리브덴, 우라늄, 백금, 아연, 주석, 티탄등이 매장되어 있다.

수산자원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한 남극새우 '크릴'이 로스해등 해역에 50억t이상이나 서식하고 있다. 1961년 소련이 최초로 크릴어장조사를 착수, 현재 연간 50만t씩 포획하고 있고 72년 부터 조업을 착수한 일본은 연간 4만t씩 포획하고 있다. 이밖에 서독 칠레 노르웨이 프랑스도 크릴 조업을 하고 있다. 한국은 78년에 1차 시험조업을 한 뒤 계속하여 현재 6차 조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고래와 물개 가물치 등 수산자원과 펭귄 갈매기류등 생물자원이 있다.
남극대륙에는 1956년에 설치된 미국의 맥머도기지를 비롯 16개국의 75개기지가 설치되어 연중 상주기지와 하계기지로 나누어 연구탐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연구분야는 남미대륙,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일일기상예보와 기후변동이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등을 연구하는 74개의 관측소에서 기상을 연구분석하고 있고 남극대륙의 구조와 변천사를 조사하는 지질 및 지구물리학, 지하자원조사, 측지학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동식물의 생태계조사, 고층대기물리학, 빙하학, 극지공학, 해양학, 약학, 의학 등도 다뤄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연구분야에 미국은 1천여명의 상주인력을 투입하고 있고 소련은 3백명, 영국2백명, 칠레2백명, 오스트레일리아1백50명, 일본 32명, 중공28명, 폴란드25명 등을 투입하고 있다.

국제적 공동연구프로그램으로는 남극조약 국가의 연구선박과 학자로 구성하여 남극해양생물조사와 잠재자원관리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남극 해양시스템 생물학적조사(BIOMASS), 남극의 기후와 기상을 조사연구하는 남극기후연구프로그램(ACRP), 남극빙봉과 유빙의 이동및 형성, 해양과 대기와의 상호작용등을 연구하는 국제남극빙하연구프로그램(IAGP)과 해양채굴프로그램(ODP)등이 있다.

이런 기지설치운영과 과함탐사에 미국은 연간1억2천만달러정도를 투입하고 있고 일본은 36억엔, 오스트레일리아는 3천2백만 달러 정도를 쓰고 있다.

남극과 관계되는 국제기구로는 남극탐사과학위원회, 남극물개보존협약,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 등이 있다. 이중 1980년12월 미국등 15개국이 서명하여 체결된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에는 한국도 85년4월에 가입, 11월에는 위원회국이 되었다.

이보다 더 나아가 남극조약가입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영구기지설치를 위한 준비가 진지하게 추진되고있다. 지난해 12월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남극조약가입기념학술세미나에서 이문제가 토의된것을 비롯 외무부, 과기처산하 해양연구소, 수산청, 동력자원연구소등 정부관계기관에서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남극상주기지 건설비용이 후보지 킹 조지섬에 기지를 설치하는데 27억원, 연간 운영에 18억원 정도 들것이며 상주인원은 10~13명 정도가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미래의 자원보고로서의 남극진출은 1991년에 남극조약이 개정체결되기전에 이루어야 할 국책과제로 성취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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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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