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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색채감각

색채유전자 분리에 성공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제레미 네이던즈' 박사팀은 인간의 색채감각 유전자의 분리에 성공하여 지금까지 간접적으로 지적되어 온 색채감각의 구조를 생화학적으로 증명했다.
 

망막에는 6백만개의 감광세포가 있다. 정상인 사람은 각각의 세포에 빨강 파랑 초록의 어느 한가지 색을 느끼는 감광 색소가 있어 그 활성화 정도에 따라 색을 느끼는 것이다.
 

이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는 X염색체 위에 늘어서 있으며 색맹인 사람은 빨강이나 초록의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없어졌거나 손상되었음이 드러났다. 가장 많은것은 이 두가지 유전자의 일부가 엇갈려 바뀌거나 위치가 착오된데 의한 이상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초록 유전자의 여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인류가 제4의 색채감각 유전자를 가지는 진화에의 제1보인것 같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類人猿)도 3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나 좀더 원시적인 원숭이는 2개 밖에 없다.
 

'네이던즈' 박사에 의하면 1천만년 이상 오래된 옛날 색채감각 유전자를 하나 여분으로 가진 원숭이가 태어나 그것이 진화하여 다른 하나의 색을 볼수있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물론 그러기 까지는 최소한 수백만년 동안에 걸친 진화가 있어야 하며 뇌의 배선도 변화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감광세포에 함유된 감광색소는 그래프에 나타난것처럼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가장 잘 흡수한다. 파장이 섞이는 정도에 따라 3종류의 색소가 여러가지로 활성화하여 색으로서 포착된다. 제4의 초록의 유전자를 가진 남성은 초록을 흡수하는 피크가 오른쪽으로 20나노(10의 -9승) 엇갈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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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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