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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조명·눈의 피로

1시간 독서하면 일단 쉬었다가 다시

형광등과 백열등의 두가지 중 어느 것이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눈에 이로운가, 또 가로쓰기와 세로쓰기 중 어느것이 읽기에 눈의 피로도가 덜한가.
 

책읽기 좋아하는 학생이나 성인 독서가 모두가 관심이 많은 이 문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가톨릭대학 의학부 안과학교실 김재호박사팀이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형광등이거나 백열등이거나 광원의 변화는 안정(眼精) 피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가로쓰기나 세로쓰기의 차이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명도가 아주 밝거나 어둡거나 하면 젊은층이나 노년층이나 모두 쉽게 피로해진다고 밝혔다.
 

형광등은 대체로 그 빛이 차가운 느낌을 주나 전기소모가 균등하여 그늘이 작게 생긴다. 그러나 형광등 아래에서는 적색의 식별이 곤란하며 물체가 어둡게 보인다. 이는 천연광의 분광 에너지 분포와 비교하여 장파장 부분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이를 개선한 천연색 형광등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형광등은 관(管) 속에서 발생한 자외선이 관 내부에 칠해진 형광물질에 반사되어 천연색에 가까운 밝은 빛을 발산하며 소모되는 전기량 중 22%가 빛으로 전환된다.
 

이에 비해 백열등의 빛은 많은 적외선을 포함하고 쓰이는 전기량 가운데 9%밖에 빛으로 전환되지 않아 전력 소모가 많으나 따뜻한 빛과 아늑한 분위기를 준다.
 

형광등과 백열등은 이렇게 다른 요소가 있으나 독서를 하는데는 어느것이나 피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김박사는 몇시간씩 오랜동안 계속 독서를 할때는 밝기가 2백∼5백 룩스가 좋으므로 책상위에 탁상전등으로 백열전등 60W짜리 하나나 형광등 20W 하나를 켜는 것이 적당하며 시야 주변을 어둡게 하는것이 눈의 피로를 막는다고 설명한다.
 

또 색채로는 형광등의 경우 녹색이, 백열등의 경우는 황색이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고 했다.
 

그러나 조명도가 낮은 50룩스(보통 서울시내 다방의 조명도)와 아주 밝은 2천룩스에서는 눈의 피로가 쉽게 나타나며 특히 노년층에서는 현저하다.
 

오랜 습관으로 50대 이상 세대에서는 세로쓰기가 보편화 되어있고 한글세대인 20대에서는 교과서에서 부터 가로쓰기에 익숙해져 있다. 이 두 세대가 읽는 독서물은 현실적으로 통일되어 있지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이의 독서가 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가로쓰기나 세로쓰기 모두가 안정피로와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1시간 이상 계속 독서를 하면 나이, 조명도, 광원의 종류, 가로세로쓰기에 관계없이 안정피로가 온다고 지적되었다.
 

이 조사는 고졸이상의 20대 남녀 8명과 50대 남녀 8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조명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형광등 1백W/1백 20V 백열등을 탁상용으로 사용하고 주변의 조명이 없는 상태에서 실험했다.
 

실험기는 망막세포의 기능을 통해 중추신경 감각계의 피로를 측정하거나 정신피로 판정에 응용하기도하는 플리커 테스트기를 사용했다.
 

플리커 테스트기로 안정피로를 측정하고 있다.
 

1986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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