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울음소리는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는 최대의 미스터리다. 그런데 최근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와 뉴멕시코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과학자들이 화석과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그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1995년 8월 7천5백만년 전에 살았던 파라사우롤로포스의 화석이 공룡화석 사냥꾼들에 의해 발견됐다. 화석에는 공룡의 울음소리를 짐작할 수 있는 볏뼈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과학자들은 금관악기인 트롬본처럼 생긴 볏뼈를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해 분석해 그 입체모형을 만들어냈다. 그런 다음 그곳에 공기를 불어넣자, 7천5백만년 동안 침묵하고 있던 공룡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트롬본처럼 매우 주파수가 낮은 묵직한 소리였다.
정말 이 소리가 공룡의 울음소리였을까. 유감스럽게도 파라사우롤로포스의 화석을 기초로 만든 소리 역시 “컴퓨터로 합성한 소리이지 실제소리는 아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직접 공룡의 목소리를 확인하려면 샌디아연구소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andia.gov/media/dinosaur.htm)에서 다운로드해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