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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씨앗 받은 세포융합 토마토

세포융합으로 만든 식물로부터는 열매는 얻어도 씨앗은 받지 못한다는 것이 이제껏 생물공학의 상식. 그렇지만 이 상식은 일본의 중앙연구소에 의해 깨졌다.
 

재배하기 쉬운 종래의 토마토와 담배 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강한 야생 토마토의 세포를 융합시켜 얻은 식물의 열매 속에 종자가 생겼던 것이다. 현재는 이미 이종자에서 얻은 자손이 4세대를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는 오랜 기간의 인내심 강한 연구 결과라고 밖에 할 수없겠기만 운이 좋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세포융합은 두 종류의 세포를 수용성의 고분자당 등을 사용하여 융합시키는 것이다. 융합시키려면 1주일 정도에 세포 분열이 시작된다. 그러나 1개월 쯤 지나면 살아남는 것은 전체의 1할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어서 배지(培地)에 옮기면 대부분이 자라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드물게 죽지 않은 세포를 잘 살펴보면 염색체의 숫자가 적다든지 기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지의 성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지극히 어려운 문제이다. 이것을 식물체로서 성장시키고 꽃를 피워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은 보통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세포융합으로 유명한 서독의 '포마토'는 땅속에 감자가 열리고 지상에는 토마토가 열린다는 이상적인 식물이지만 아직껏 이 식물에서 씨앗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포마토가 노렸던 것은 감자밖에 자랄 수 없는 추운 지방에서도 토마토를 수확하자는 것.

이번의 성과에 대해서 이연구소의 '나가오'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종자가 얻어졌다는 것으로 큰일이나 해낸 것처럼 말들 하지만 아직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목적은 재배 토마토에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을 심어 주는데 있기 때문이다"


이번의 토마토는 보라색을 띠고 있어 어딘가 야생종에 가깝게 보인다. 단맛도 야생종의 성질을 이어받아 재배종보다 뛰어나다. 언젠가는 이 토마토의 기술이 쌀과 콩 등 주요작물에 활용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세포용합 토마토(위) 재래종(아래)에 비해 자색을 띠고 더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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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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