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바다를 가까이 두고, 바다에서 사는 생명체와 만나고 싶어한다. 지구 곳곳에 수많은 수족관, 이른바 시월드(Sea World)가 생겨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월드는 인간에게 바다와 과학을 가르치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그래서 바다를 끼고 있는 세계 유명관광지에는 어김없이 시월드가 있고 저마다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없는 게 없다는 가상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 유명 수족관들은 인터 넷에 가상수족관을 세워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63 시월드
http://www.ds63.co.kr/sea/sea_1.html
4백여종 2만여마리의 바다생물을 갖춘 국내 최대의 수족관인 63빌딩 시월드의 인터넷 사이트다. 대부분의 웹 사이트가 그렇듯이 이곳도 63빌딩 시월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상당 부분을 수족관의 규모와 설비, 관람시간과 요금 등을 설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3 시월드에서 볼 수 있는 바다생물을 미리 만날 수 있는게 큰 기쁨 이다.
이곳에서는 산호초 어류, 연안어류, 담수어류, 포유류, 양서류와 파충류 등 모두 7가지 분 야의 50여종 생물을 찾아볼 수 있다. 이름을 알면 가나다 순으로 검색할 수 있고, 보고 싶은 어류의 이름을 마우스로 누르면 생생한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나온다. 영명과 학명을 비롯 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63빌딩 수족관을 방문하기 전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 이 외에도 바다와 같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수족관 설계와 운영에 관한 정보도 들어 있다. '동물가족 쇼쇼쇼'에서는 63빌딩 시월드에서 열리는 돌고래, 물개, 해달, 바다표범의 다양한 재주를 미리 볼 수 있다.
제주바다물고기
http://203.230.169.10/Fishes/
제주도 연근해는 청정해역으로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파랑도넷에서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제주 바다에 살고 있는 1백60여 가지의 물고기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열대어 보다 화려하고 신기한 우리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사이트다.
처음 접속하면 매달 한마리의 물고기를 선정해 화려한 사진과 특징, 분포지역 등을 설명 해주는 '이 달의 물고기'를 만난다. 6월의 물고기로 선정된 점쏠배감펭은 제주도와 일본 남 부, 중국 등지에 살고, 크기는 20cm, 머리, 배, 가슴에 무늬가 있다.
이곳의 백미는 '찾아보기'다. 1백56종의 물고기가 가나다 순으로 정리돼 있어 보고싶은 물 고기 이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상세한 정보가 나온다. 이외에도 분류표, 물고기 용어, 각 부위 명칭 등 읽어보면 물고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열대 물고기
http://bora.dacom.co.kr/~kimjm/index1.htm
김정민이라는 열대어 애호가가 운영하는 사이트.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답지 않게 열대 어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잘 정리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열대어 50종을 선별해 사진, 사육 조건, 특징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사육 정보와 장비 등도 곁들이고 있다.
이곳에 들리면 열대어를 키우기 위한 기본 조건들, 예를 들어 열대어에 적당한 물의 온도, 먹이 주는 법, 일상 관리, 수조 설치, 질병 예방 등 사이트 운영자가 열대어를 직접 키우면서 익힌 경험들은 열대어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열대어 사진을 찾으려면 갤러리를 들리면 된다. 50여종의 고해상도 열대어 사진이 전시돼 있어 실제 수족관에 가지 않고도 열대어의 생김을 파악할 수 있다. 관련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이곳 저곳 헤매지 않고 열대어 관련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시월드 어드벤처
http://www.seaworld.org/
'seaworld.org'라는 도메인 이름에 걸맞는 세계 최대의 사이버 수족관이다. 세계적인 수족 관 체인인 시월드 어드벤처가 만든 웹 사이트로 각종 바다생물에 대한 정보를 모아 놓았다. 동물자료실(Animal Resources)을 비롯해 교육자료실, 교육 프로그램, 퍼핀 캠 등 다양한 메 뉴로 구성돼 있으며 관련 사이트를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심있게 볼 만한 곳은 동물자료실. 바다생물에 대한 기초정보는 물론 시월드에서 동물을 훈련시키는 내용, 취미 가이드까지 세세한 정보가 있다. 자매회사인 부시 가든이 제공하는 정보가 함께 있어 바다생물이 아닌 말이나 고릴라와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동물 애호가라면 북마크를 해둘 만한 사이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동영상 프로그램인 넷쇼 용으로 제공되는 퍼핀 캠(Puffin Cam) 코너에서는 바다생물의 생동감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원 정보(Park Informatiom)를 선택하면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시월드 어드벤처의 관련 웹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 교육용으로 제공되는 동물 데이터베이스도 쓸모가 많다.
와이키키 수족관
http://www.mic.hawaii.edu/aquarium/
1904년에 세워진 미국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와이키키 수족관이 만든 웹 사이트다. 수족관을 가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가상여행(Virtual Tour), 학생과 교사에게 유용한 연구교육센터, 수족관 관련 사이트 모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터넷 실시간 방송시스템인 코랄 캠(Coral Cam)을 이용해 10초 단위로 갱신되는 바다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개의 갤러리로 구성된 가상여행(6월 현재 1개만 열려 있음)에서는 1갤러리 당 10마리의 화려한 바다생물을 관람할 수 있다. 화면 위쪽에는 생물이 들어있는 수족관 사진을, 아래쪽에는 생물의 확대 사진을 넣어 놓아 생김새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수족관에 들어있는 물고기를 마우스로 누르면 그 물고기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인터넷에 흥미를 느낀다. '연구교육센터'에서는 수족관에 있는 바다생물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싱가포르 해저세계
http://www.underwaterworld.com.sg/
2천여 종의 어류가 생동하는 싱가포르 해저세계는 싱가포르의 관광명소 중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동남아 최대의 수족관이다. 이곳은 물속으로 아크릴 터널이 뚫어 마치 바닷속 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와 같을 수는 없지만 가상여행을 통해 이곳을 여행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이곳은 생물의 특성에 따라 거북이, 불가사리, 열대어, 상어 등 13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하나씩 마우스로 눌러보면 말로만 듣던 바다생물의 사진을 볼 수 있다. 특히 열대어들이 모인 '바다 밑 정원'에서는 산호와 함께 어우러진 열대어의 사진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의 최대 자랑인 수중터널과 다이버들이 수중 유영하는 모습은 퀵타임 동영상 파일로 제공되며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해양생물의 사진과 함께 인터넷 우편엽서를 보내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싱가포르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여기서 인터넷 예약을 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 상어 모음집
http://izzy.online.discovery.com/area/nature/sharks/weblinks.html
바다생물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생물은 상어가 아닐까. 디스커버리 온라인이 제공하는 이 사이트는 그야말로 상어 전문 사이트다. 사이트 왼쪽에 길게 나와 있는 목록은 디스커버리에 실렸던 상어 관련 기사 모음이고, 오른쪽에는 3차원으로 상어를 체험할 수 있는 3D 샤크 인카운터(shark encounter)를 비롯해 상어에 대한 각종 정보가 들어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3D 인카운터. 물론 3D 입체 영상을 보려면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지만, 포토버블(일종의 볼록렌즈)이라는 창을 통해 보이는 상어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샤크 랩(shark lab)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상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읽어볼 수 있고, '상어와 인터뷰' 코너에서는 미스터 샤크(Mr. Shark)라는 가상 상어가 등장해 상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마지막으로 꼭 들러야 할 곳은 샤크 탱크(shark tank). 이곳에는 수많은 상어들의 사진, 특징, 생태 현황 등을 정리해두었다. 무시무시한 상어를 감상하다보면 더위도 가신다.
캐나다 밴쿠버 수족관
http://www.vanaqua.org/
식인상어 쇼로 유명한 캐나다 최대의 수족관인 밴쿠버 수족관의 인터넷 웹 사이트다. 9천 여마리가 넘는 바다생물이 사육되고 있으며, 고래 박물관과 해양 포유류 센터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상어 지느러미가 보이는 초기 화면에는 위쪽으로 사이트 맵, 게시판, 연락처 등 재미없는 정보 뿐이지만, 스크롤 바를 당겨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한 달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수족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6월의 특집은 스탠리 공원까지 되돌아온 연어들. 이외에 수족관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연구 결과, 동물 보호 등에 관련된 기사를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