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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백발이 되는 것은 사람 뿐만 아니라 말, 개, 토끼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왜 백발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애초에 백발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다는 설과 바이러스의 감염과 관계가 있다는 설이 있다. 미 국립위생연구소의 '히틀리'팀은 어떤 종류의 생쥐로부터 바이러스가 백발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대상이 된 생쥐에는 백발이 되는 개체와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백발이 되는 것에는 출산후 곧 체내에서 감염성 백혈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백발이 되는 암컷에게 백발이 되지 않은 새끼를 맡겨 기르게 하자 이 생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중에 백발이 되었다.

반대로 백발이 되는 암컷의 새끼를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왕절개로 출생시킨 후 백발이 되지 않는 암컷에게 기르게 한 새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고 백발이 되지도 않았다.

이 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출산과 수유가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것이 원인이 되어 나이를 먹으면 백발이 된다는 것이다. 백발이 되는 생쥐들은 임파종양과 백혈병으로 죽는 경우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