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꼬마 여우 ‘나눌리 세미오스’. 아니, 원래는 여우가 아니었어. 나쁜 마법사가 내게 저주를 걸었지. 기필코 저주를 풀고 말겠어!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됐어. 선생님께서는 내 실력을 확인해보겠다고 하셨어. 살짝 긴장되는걸?
“여기 모인 학생은 모두 몇 명일까요? 한 반의 인원은 20명이고, 여기에는 세 반의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나는 마법 지팡이를 ‘휙’ 휘둘러 수 모형을 공중에 띄우고는 발표했어. “십 모형 2개씩 3묶음으로 나타내면 총 60개이므로, 학생은 모두 60명입니다!”
“똑똑하군요, 나눌리! 그럼, 학생 20명의 빗자루를 보관함 네 칸에 똑같이 나눠 모두 넣으려면 한 칸에 몇 개의 빗자루를 넣어야 하는지도 구할 수 있나요?”
나는 다시 지팡이를 휘두르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어.
“일 모형 20개를 네 묶음으로 똑같이 나누면, 한 묶음에는 일 모형 5개씩 들어가요. 즉, 한 칸에 빗자루를 5개씩 넣을 수 있어요.”
‘휘리릭!’ 내 말이 정답이라는 듯, 빗자루가 5개씩 날아가 보관함에 정리됐어. 선생님께서는 상점 10점을 주겠다고 하셨지.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