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부키피는 마침내 황금책을 찾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연 순간
‘후손들이여, 책의 진정한 가치는 미래에 있다네~.’
황금책은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남기고는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미래? 가치?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바닷속에서 책을 읽는다?
요즘은 휴대전화나 전자책(e-book) 리더기로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종이책보다 보관하기가 쉽고, 들고 다니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책도 등장했어요.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실감서재’라는 체험형 도서관이 있어요.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조선시대 지도를 선명한 화면으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또, 손을 대면 책 속 그림이 마법 책처럼 움직이고 한문이 한글로 번역되는 디지털 책도 볼 수 있지요. 실감서재 속 VR 도서관에서는 특수 기기를 머리에 쓰면 내가 원하는 가상 공간에서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어요. 국립중앙도서관 앞 잔디 광장이나 경복궁에 있는 왕의 서재인 집옥재, 심지어는 바닷속에서도 책을 읽는 경험을 해볼 수 있지요.
AR과 VR을 이용해 생생한 체험을 하는 ‘확장현실(XR)’ 책도 있어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XR 책놀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동화 속 장면이 실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펼쳐져요. 앱에 들어가서 동화책 <;어느 여름날>;을 선택하고 카메라로 내 방을 비추면, 주인공인 북극곰 키키가 방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키키가 물속을 헤엄치며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100년 지나야 읽을 수 있는 책
스코틀랜드의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은 2014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퓨처 라이브러리(Future Library)’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미래 도서관’이라는 이름처럼 100년 후를 위한 도서관이지요. 2014년부터 2114년까지 100년 동안, 해마다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작가가 쓴 미공개 원고를 보관해요. 2114년이 되면 100권의 책과 함께 도서관의 문을 열지요.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도 2019년 퓨처 라이브러리의 다섯 번째 작가로 선정됐답니다.
용어설명
증강현실(AR)★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이나 공간에 만들어진 이미지를 덧입혀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에요.
가상현실(VR)★ 실제가 아닌데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에요. 가상의 것이 현실에 있는 듯 느끼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