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지난해 12월, ‘야생과 자유’라는 미술 작품이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00만 원에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어요. 동물이 만든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 기록됐지요.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돼지 ‘피그카소(Pigcasso)’예요. 추상화로 유명한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그림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칭찬을 받고, 돼지(Pig)와 피카소(Picasso)를 합친 이름을 얻었답니다.

 

피그카소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

 

 

 

 

▲ PDF에서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_ 인터뷰

 

동물은 창의적이고 똑똑해요!

 

어수동 : 피그카소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6년에 한 식용 돼지 농장에서 도축될 위기에 처한 작은 돼지 한 마리를 구해 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로 데리고 왔어요. 그런데 헛간에 있던 모든 것을 먹거나 망가뜨리더라고요. 신기하게도 딱 하나, 붓만 빼고요!

 

입에 물기 더 편한 붓을 만들어서 주었더니, 붓을 물고 흔들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 돼지가 바로 피그카소랍니다. 피그카소는 원이나 하트 모양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러 개의 선으로 이뤄진 추상화를 주로 그리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완성될지는 끝까지 확신할 수 없어요. 그래서 더 흥미롭고 매력적이지요!

 

어수동 : 피그카소의 그림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요?

 

농장의 동물들은 대부분 식용으로 길러져요. 피그카소처럼 창의적이고 똑똑한 동물들도 끔찍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기도 하지요. 저는 피그카소의 작품을 본 사람들이 농장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길러지는 동물을 덜 소비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피그카소처럼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동물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2022년 14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최송이 기자
  • 사진

    Farm Sanctuary SA
  • 디자인

    오진희

🎓️ 진로 추천

  • 미술·디자인
  • 문화인류학
  • 심리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