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자 앨리슨과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앨리슨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수백 명은 돼 보였지요. 놀란 앨리슨은 긴장한 채로 뒷걸음질 쳤어요. 그런데 사람들도 앨리슨과 똑같이 움직이는 거예요! 앨리슨은 혼란스러웠어요.
앨리슨이 있는 곳은 무한 거울의 방이에요. 거울 두 개만 있으면 무수히 많은 앨리슨이 있는 것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어요. 거울의 반사 원리 덕분이지요. 아래 그림과 같이 거울 2개가 평행하게 있고 거울과 거울 사이에 물체가 있다고 생각해봐요. 분홍색 그림은 거울에 비친 물체예요. 이렇게 거울에 보이는 모습을 ‘허상’이라고 해요. 파란색 그림은 허상이 반사돼 맞은편 거울에 비친 거예요. 이렇게 두 거울이 서로의 허상을 계속 반사하면서 물체의 모습이 무한히 반복돼요. 즉 앨리슨은 자신이 비친 모습들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거울의 재밌는 성질을 활용한 놀라운 작품이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