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휴지를 찾아야, 오, 허니 옥수수? 이게 뭐야, 맛있겠다! 잠깐 구경 좀 하고 갈까? 똥아, 잠깐만 참아 줘!
물건 잘 팔리는 ‘골든존’은 어디?
‘마트’ 하면 빼곡하게 상품이 들어선 진열대가 떠오르지요. 이 진열대에는 비밀이 숨어있어요.
고객에게 가장 잘 보이는 진열대 위치를 ‘골든존(Golden Zone)’이라고 해요. 골든존은 바닥에서부터 90㎝~1m20㎝ 높이에 있는 공간으로 진열대의 3, 4층에 해당해요. 마트의 고객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20~40대 여성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지요. 평균 키가 160㎝ 정도인 이 고객들이 진열대를 정면에서 똑바로 바라본 지점부터 아래로내려간 지점까지가 골든존이에요. 고객이 진열대를 유심히 살피면서 걷는 동안 눈길이 머무는 곳에 매력적인 상품을 두면 물건을 살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골든존에 어떤 상품을 두는지에 따라 매출액★이 크게 달라져요.
어린이의 키를 고려해 상품을 진열하기도 해요. 마트 체인점 ‘홈플러스’는 진열대의 높은 쪽에 어린이 치약을, 낮은 쪽에는 어린이 칫솔을 진열해요. 치약의 경우 안전한 성분이 들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살 때가 많기 때문에 부모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두는 거예요. 반면, 어린이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와 모양을 보고 고르는 칫솔은 키가 작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두지요. 또, 장난감 코너에서는 진열대의 아래쪽으로 갈수록 제품의 가격이 높아져요. 어린이들이 비싼 제품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지요.
_ 인터뷰
상품 진열의 핵심은 수학!
김선영 홈플러스 디스플레이(진열)팀 팀장
고객들이 최근 1~2년 동안 어떤 물건을 샀는지, 무엇을 함께 샀는지, 다음 방문 때는 어떤 제품을 샀는지 조사한 데이터를 자세히 분석해요. 이를 통해 고객이 어떤 쇼핑 습관을 갖고 있는지, 구매하는 제품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찾아내 진열할 때 그대로 반영하지요.
*용어 설명
매출액 : 상품을 판매하고 얻은 수익(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