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만의 생각 아니냐고? 에이,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 수학의 신으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피타고라스도 나를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숫자로 꼽았어. 그 이유를 들어볼래?
피타고라스는 세상의 모든 것이 숫자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어. 그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는데 그중에서도 숫자 10을 가장 완벽한 숫자라고 여겼지.
왜냐고? 카드를 봐. 피타고라스는 1부터 4에 각각 세상의 처음, 세상 속 차이와 대립, 세상의 원리 그리고 우주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담았어. 수학자 김향숙 인제대학교 교수님은 “피타고라스는 이 모든 수를 합한 10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숫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어.
10이 완벽한 숫자인 이유는 또 있어. 10은 삼각수이면서 사면체수였던 거야. 물건을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했을 때 물건의 총 개수를 ‘삼각수’, 사면체 모양으로 배치했을 때의 총 개수를 ‘사면체수’라고 불렀어. 오른쪽 그림처럼 1, 3, 6, 10 등이 삼각수지. 삼각수는 자연수를 차례로 더했을 때 나오는 합으로 삼각형 모양이 만들어지는 재미난 성질이 있어.
게다가 10은 10보다 작은 삼각수 1, 3, 6으로 각 층이 이뤄진 사면체수이기도 해. 어때? 나 좀 대단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