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이 이어지는 투표 쇼핑몰! 이제 본격적으로 어떤 후보들이 나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앗, 후보마다 서로 다른 투표 방법을 주장하고 있네요. 이걸 어쩌죠? 우리 마을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마을인데…. 좋아요!
그럼 각각의 방법대로 모두 투표를 진행해 보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의논해 봐요!
민주주의의 기본은 당연히 ‘다수결의 원칙’입니다! 동물 나라 대통령도 다수결로 뽑는 거 알고 계시죠? 각자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후보 1명을 골라 투표하고, 표가 가장 많이 나온 동물을 이장으로 결정하는 거예요. 이를 ‘최다득표제’라고도 하지요. 가장 간단하게 1등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모두 동의하시지요?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로 알려진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도 다수결을 실시했습니다람쥐!
꿀꿀, 저는 ‘점수제’를 제안합니다! 주민들마다 좋아하는 후보의 순위가 다르지 않습니까! 가장 뽑고 싶은 후보에게는 4점, 그다음 후보에게 3점, 2점, 1점을 순서대로 주는 겁니다. 점수를 모두 더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후보가 이장이 되는 겁니다! 프랑스의 장교이면서 수학자, 과학자인 장 샤를 드 보르다가 처음 제안한 방법입니다. 일명 ‘보르다 셈법’이라고도 부르지요. 정말 똑똑한 방법이지 않습니까?
그냥 화끈하게 1대1로 붙읍시다! 주민 여러분 모두 ‘밸런스 게임’ 해봤죠? 둘 중에 뭐가 더 좋은지 고르는 겁니다. 그 어떤 후보와 맞붙어도 이기는 자가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겁니다. 이런 걸 ‘양자 대결’이라고 한답니다. 프랑스 귀족이었던 마리 장 앙투안 니콜라스 드 카리타, 마르키 드 콩도르세, 헥헥. 줄여서 콩도르세라고 부르는 정치가이자 수학자가 제시한 방법입니다! 인기 없는 후보가 당선될 일은 절대 없소!
동물의 섬 ‘민주제도’의 이장이라면…, 적어도 주민의 절반은 찬성하는 후보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아니, 제 말은…, 절반 넘는 표를 받은 후보가 없으면, 표를 가장 적게 받은 후보부터 탈락시키는 거지요. 남은 후보들만 놓고 다시 투표를 하고, 후보가 두 명만 남게 되면 누군가는 ‘과반수’, 그러니까 절반이 넘는 표를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과반수 투표제는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가 생각해낸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