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온이 나날이 오르면서 차가운 물에 사는 물고기는 씨가 마르고, 따듯한 물에 사는 물고기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어요.
김종규 계명대학교 공중보건학 전공 교수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갈치, 명태, 참조기, 고등어, 꽁치, 멸치, 오징어 이렇게 7개 어종의 생산량을 조사했어요. 또 어획량의 변화가 우리나라 해안의 표층 수온 및 평균기온 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석했어요.
그 결과 1981년에 비해 2010년 기온은 약 1℃, 수온은 0.5℃가 올랐어요. 그동안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줄고,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늘어나는 상관관계가 있었어요.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어획량은 1981년 16만 5837t이었지만, 2010년에는 1t 정도만 잡혔어요. 대신 난류성 어종인 멸치와 오징어의 어획량은 1981년 각각 18만 4351t, 4만 6715t이었는데, 2010년에는 각각 24만 9636t과 15만 9130t으로 각각 135.4%, 340.6% 늘었답니다.
김 교수는 “현재 추세로 수온 상승이 계속되면 우리나라 가까운 해역에서 한류성 어종은 점차 감소하고, 난류성 및 아열대 어종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산자원을 더 잃지 않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한국재난정보학회’에 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