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에는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월식이 있을 예정이에요. 월식은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리는 현상으로, 매년 2~3회 정도 나타나요. 올해 첫 월식은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었지만,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았어요.
이번 월식은 부분월식으로 진행돼요. 보통 부분월식 때는 지구 본그림자에 가려지지 않은 부분이 밝게 빛나서, 본그림자에 가려지는 붉은 부분은 잘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이번 부분월식은 달의 거의 모든 부분이 본그림자에 들어간다고 하니 개기월식과 같이 붉은 달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지구 본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태양 빛 중 붉은색 파장의 빛만 지구의 대기를 통과해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지요.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에 있다면 테두리가 붉게 빛나는 지구를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이번 월식은 달이 뜨기 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달이 떠오르게 돼요. 따라서 달이 뜨는 시간에 동쪽을 보고 있으면 붉은 달이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한국천문연구원이 지난 5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월식에서 달이 가장 많이 가려지는 시간은 저녁 6시 2분 54초예요. 이번에도 과학동아천문대에서 ‘온라인 관측회’를 진행할 예정이니 모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