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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2001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본 적이 있나요? 한 천재의 삶에 대해 다룬 영화로, 주인공 은 조현병을 앓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게임 이론을 연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조현병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아내의 헌신과 사랑도 함께 소개합니다. 1928년 6월 13일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수학자 존 내시가 태어난 날입니다.

존 내시가 발전시킨 게임 이론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방법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이론입니다. 존 내시는 게임 이론 외에도 미분기하학, 편미분방정식 등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1948년 19세의 나이로 박사과정 진학을 준비하던 내시의 추천서에 석사과정 지도교수가 “이 사람은 수학 천재다”라는 단 한 문장만 적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죠. 이후 내시는 1950년 5월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으로 ‘비협력 게임’을 제출했는데요. 이 논문으로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죠.

내시는 1958년에 수학계에서 권위 있는 상인 필즈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나이가 어려서 4년 뒤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며 수상이 미뤄졌고 결국 그는 필즈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바로 1년 뒤인 1959년에 조현병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는 수차례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병이 호전됐을 때는 필즈상을 받을 수 있는 나이인 마흔을 넘겨 상을 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1950년 박사 학위 논문의 제출 시기와 199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시기가 무려 40여 년이나 차이 나는 이유 역시 조현병 때문이었죠. 조현병이 심해진 탓에 내시는 교수로 재직 중이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물러나야 했고 신용카드조차 만들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화에 나온 것처럼 내시는 수십 년간 자신을 괴롭힌 조현병에서 점차 회복해 1980년대부터 학술 활동을 재개합니다. 그 결과 1999년 미국수학회로부터 리로이 스틸상을 받았고, 2008년에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죠. 2015년 5월 내시는 리만 다양체에 대한 연구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벨상까지 받았습니다. 조현병에 굴하지 않고 수많은 수학 업적을 쌓은 존 내시는 2015년 5월 23일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2021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윤태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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