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뜨는 날이에요. 평소보다 부쩍 커 보이는 보름달에 소원을 빌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혹시 깜빡 잊고 소원을 빌지 못하더라도 걱정마세요! 5월 26일에도 4월에 뜨는 슈퍼문보다는 조금 작지만 더 독특한 특징을 지닌 보름달이 떠오를 예정이랍니다.
이 날 하늘에서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요.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차례로 늘어서 있을 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에요. 이때 지구의 대기를 통과하는 태양빛에 포함된 짧은 파장의 푸른 빛은 모두 산란돼 달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지구 대기를 통과해 굴절되면서 달 표면을 비추게 된답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약간 어둡지만 붉은 빛이 주위를 감싸고 있는 특별한 보름달을 만날 수 있는 거죠.
그럼 매달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되면 태양과 지구, 달 순으로 늘어서고, 그때마다 지구의 그림자 속에 달이 들어가면서 개기월식이 일어나야 할 것 같은데요. 개기월식을 매달 관측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달이 공전하는 궤도가 지구의 공전 궤도보다 5˚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이면서 한 평면 위에 있을 때만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답니다.
개기월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만큼 드문 현상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11월이 돼야 다음 개기월식을 볼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