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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뉴스] 나비의 입에도 황금비율이 있다


눈으로 보기에 가장 균형감 있고 아름다운 비율을 ‘황금비율’이라고 하지요. 자연에서는 소용돌이처럼 배열된 해바라기 씨, 안쪽으로 말려 있는 달팽이집 등에서 황금비율을 찾아볼 수 있어요. 그런데 최근 미국 과학자들이 나비 주둥이에서도 황금비율을 찾았다고 합니다.

미국 켄트주립대 매튜 레너트 박사팀은 네발나비과 4종과 동부제비꼬리호랑나비, 배추흰나비를 3개월 동안 관찰했어요. 연구팀은 나비가 주둥이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1초에 1200장씩 찍는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했답니다. 관찰 결과, 나비는 평소에 주둥이를 뱅글뱅글 나선형으로 감고 있다가 수액을 먹을 때는 쭉 펼쳤어요.

연구팀은 나비가 어디에 있는 수액을 먹고사느냐에 따라 주둥이가 말리는 비율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나비들은 종에 따라 화통에 고인 꿀을 먹거나, 꽃 표면에 흐르는 꿀을 먹거나, 꽃 깊숙한 곳에서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연구팀은 나비의 주둥이 길이와 말려 있는 각도, 황금비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꽃의 깊숙한 부분에서 수액을 빨아 먹는 나비의 주둥이가 황금비율과 일치했어요.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나선형을 이루는 주둥이 사이의 거리인 A와 B의 비가 약 1.618 : 1이었답니다.

연구팀은 꽃의 깊은 곳에 있는 수액을 빨아먹으려면 주둥이가 신축성 있게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나비의 주둥이가 황금비율로 말려 있는 것이 수액을 빨아먹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더 연구할 계획이랍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곤충학저널인 ‘아메리칸 엔토몰로지스트’ 온라인판 3월 6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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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수학동아 정보

  • 송경은 기자
  • 사진

    포토파크닷컴
  • 사진

    American Entom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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