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는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력이 0에 가까워 근위축증, 골감소증, 심혈관계 기능 저하 등을 비롯해 거의 모든 신체 기관에 문제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수학 모형으로 제시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 폴리테크니코 기계및항공우주공학과 연구팀은 수학 모형을 이용해 우주 비행 중에 심장의 노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미세중력 조건에서 일어나는 심혈관계 변화를 지구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중력 환경에서 산소 소모량, 동맥압 등의 심장 기능이 어떻게 감소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주 환경에서 나타나는 신체적인 변화를 정량적으로 계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 수학 모형은 모세혈관에서의 구체적인 신체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 심장의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를 이끈 스카르솔리오 교수는 “향후 달과 화성 등을 탐사할 때 우주비행사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최적의 대응을 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npj 극미중력’ 10월 1일 자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