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사람은 파도에 휩쓸려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뒤 6시간이 지나면 생존자를 찾을 확률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빠르고 효과적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수학적인 분석을 활용하는데요, 최근 생존자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존의 수색 구조 모형은 실험이나 관측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표류 상황을 확률적으로 추측했습니다. 해류와 바람의 데이터를 활용해 가장 유력한 이동 경로를 찾아 생존자의 위치를 예상하는 거죠. 이때 계산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바다에 떠 있는 물체들이 알 수 없는 힘에 끌려가는 현상인 ‘트랩’입니다. 스위스와 미국 공동 연구팀은 운동방정식을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트랩을 추적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바다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를 부착한 마네킹을 표류시켜 실제 위치와 알고리듬으로 예측한 결과를 비교했죠. 그 결과 실제 위치와 예측이 매우 유사했습니다.
토머스 피콕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 알고리듬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수색할 곳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월 26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