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교 개학을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결국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구 지역의 경우 현장 수업을 시작했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까지 3개월 이상 더 걸렸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4월 2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은 대구 지역의 확산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19 전파 모형을 만들어 개학 여부에 따른 감염자 수를 예측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진은 대구와 같은 약 250만 명 규모의 가상 인구 집단에서 개학과 방학 연장, 그리고 증상 발현에서 확진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의 변화가 전파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습니다.
시나리오별로 100번씩 시뮬레이션한 결과 방학을 유지하면 4월 26일 이후부터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4월 6일에 개학하면 5월 3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개학했을 때 증상 발현에서 확진까지 평균 기간이 2.7일에서 4.3일로 길어지면 환자 발생이 7월 27일까지 약 3개월 더 길어졌습니다.
손우식 감염병연구팀장은 “대구의 코로나19 유행 사례를 이해하고 학교 내 감염을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