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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8일, 아벨상 위원회가 아벨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아벨상의 영예를 안은 두 사람은 힐렐 퓌르스텐베르크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명예교수와 그리고리 마르굴리스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입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벨상은 노르웨이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의 이름을 따 제정됐으며, 수학 발전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수학자들에게 수여합니다. 


아벨상 위원회는 “퓌르스텐베르크 교수와 마르굴리스 교수는 ‘무작위 행보(랜덤 워크)’라는 확률적 방법을 이용해 그래프와 같은 수학적 대상을 분석하는 기법을 개발했다”며, “수론과 그래프 이론, 조합론 등의 난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 선구자”라고 밝혔습니다. 


무작위 행보는 연속적으로 걸을 때 나타나는 무작위적인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아벨상 위원회 의장인 한스 문테-카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교수는 “두 사람의 업적은 서로 떨어져 있던 수학 분야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문제 해결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피워낸 놀라운 업적


1935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퓌르스텐베르크 교수는 서로 다른 분야를 아우르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1946년 구 소련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마르굴리스 교수는 1978년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죠.


유대인인 두 사람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훌륭한 연구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퓌르스텐베르크 교수의 가족은 나치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1939년 미국으로 이주했고, 마르굴리스 교수는 유대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러시아 내에 있는 대학교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정보통신연구소에서 일하다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예일대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협업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연구에 영향을 끼치며 학문의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한편 아벨상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으로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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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박현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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