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모차르트, 헨델과 같은 위대한 음악가 중에서 후대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음악가는 누구일까요? 음악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창의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최근 박주용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팀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를 수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1700년에서 1900년 사이 작곡된 클래식 피아노 악보 900여 개의 코드워드를 추출했습니다. 코드워드란 동시에 연주하는 음의 집합 단위로 음악을 나눈 것입니다. 그리고 코드워드 사이의 유사성을 분석해 영향력과 참신함을 평가하는 알고리듬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는 ‘루트비히 베토벤’, 새로운 코드워드 조합을 가장 많이 시도한 혁신적인 작곡가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로 분석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박주용 교수는 “지금까지 수치화하기 어려웠던 음악의 창의성을 수치로 나타냈다”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스스로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EPJ 데이터 사이언스’ 온라인판 1월 30일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