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브레이크스루상 수학 부문 수상자로 알렉스 에스킨 미국 시카고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ㅁ
브레이크스루상은 기초물리학과 생명과학, 그리고 수학까지 세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미국의 영화상인 오스카상만큼 화려한 시상식을 열어 ‘과학계 오스카상’이라 불리지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의 후원으로 2012년 시작됐고,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상금 300만 달러(약 35억 7000만 원)를 수여합니다.
수학상 주인공인 에스킨 교수는 모든 변의 길이가 유리수인 다각형 안에서 한 변에 빛을 쏘아 무한하게 반사시킬 때 다각형 안의 모든 점을 지날 수 있는지를 수학적으로 연구한 공로로 상을 받았습니다. 에스킨 교수는 ‘마술 지팡이 정리’를 증명해 다각형의 모든 내각이 유리수면 유한개 점을 뺀 모든 지점을 지난다는 사실을 밝혔지요.
마술 지팡이 정리는 에스킨 교수가 2017년 타계한 최초의 여성 필즈상 수상자 마리암 미르자하니와 함께 증명한 뒤 발표한 정리입니다. 만약 미르자하니 교수가 살아있었다면, 공동으로 상을 받지 않았을까요?
브레이크스루상 시상식은 11월 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 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