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의 패턴을 파악하면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비할 수 있는데요, 최근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자연재해를 수학 법칙으로 설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학교 수학연구센터 연구팀은 화산 폭발과 지진, 허리케인, 산불, 운석 충돌, 그리고 지반 침하 같은 현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통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자연재해는 모두 강도가 약할수록 더 자주 나타나는 ‘멱급수 법칙’을 따랐습니다. 멱급수 법칙은 한 수가 다른 수의 거듭제곱으로 표현되는 두 수의 함수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자연재해뿐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간의 관계를 나타낼 때도 이용합니다. 다만 산불 만은 예외였습니다. 산불은 멱급수 법칙이 아닌 다른 종류의 수학 법칙을 따랐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알바로 코랄 책임연구원은 “이 연구를 활용하면 세계 각 지역의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해당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 및 우주과학’ 6월 10일자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