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수학뉴스] 발가락 형성 원리까지 설명한 수학자 튜링

칸타바리아대 마리아 로스 박사는 혹스 유전자 수를 줄일 때 발가락 개수가 많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수학자 알란 튜링의 마지막 연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튜링은 죽기 전인 1952년에 상호작용하는 두 개의 화학물질이 어떻게 얼룩말 같은 간섭 무늬를 만드는지 파동함수를 이용해 설명했다. 이를 ‘튜링 모델’이라고 한다. 그가 죽은 뒤에도 이 모델은 많은 이론생물학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는데, 최근 튜링 모델이 포유류의 형태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칸타바리아대 생물학자 마리아 로스 박사는 포유류 배아의 형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혹스(Hox) 유전자를 조절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혹스 유전자의 개수를 조절하면서 태어나는 생쥐의 발가락 개수와 크기를 비교했는데, 혹스 유전자 개수를 줄일 때는 생쥐의 발가락 개수가 늘어났다. 반면 발가락 개수는 늘어나도 전체적인 발 크기는 변하지 않았다. 즉, 유전자 수를 줄일수록 발가락의 크기와 간격이 더 촘촘해진다는 것인데, 이는 튜링이 설명한 것과 같았다. 튜링 역시 상호작용하는 화학물질 사이의 관계에 의해 파동의 파장이 결정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유럽분자생물학실험센터 제임스 샤프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는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혹스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튜링 모델이 포유류의 손가락과 발가락 발생을 설명하는 기존 가설보다 더 잘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3년 01월 수학동아 정보

  • 최영준 수학동아 기자
  • 사진

    염지현 기자, 위키미디어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 컴퓨터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