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영국에서 진행된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참가자 6명 전원이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전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종합점수 226점으로 공동 1위인 중국, 미국과 1점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6명이 금메달을 받는 높은 성적을 내고도 3위를 한 경우는 IMO 역사상 최초였습니다. 북한이 187점을 얻어 4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대표팀 조영준 군은 42점 만점을 받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수학동아 폴리매스 프로젝트에서 활약한 김홍녕 군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땄습니다. 특히 6개의 문제 중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히는 6번 문제도 4명이 만점을 받았습니다. 6명의 대표 전원이 개인 순위 20위 안에 든 것 역시 IMO 역대 최초의 기록입니다.
한국 대표팀의 부단장인 최수영 교수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미국 대표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채점 과정에서 부분 점수를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한 세 나라 관계자들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졌습니다. 채점은 문제마다 정해진 코디네이터가 하는데, 채점 기준에 없는 풀이가 나온 경우 코디네이터와 각 나라의 단장, 부단장이 점수를 협의합니다. 최 교수는 “3번 문제는 2시간이나 토론한 결과 코디네이터가 제시했던 점수보다 5점을 더 얻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