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재료도 요리를 잘하면 맛있는 음식이 되죠? 통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라는 재료를 잘 활용하면 유익한 정보를 찾을 수 있거든요. 여러분도 제21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를 통해서 데이터 요리사가 되어 보세요.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듯 찾은 정보를 보기 좋게 만드는 것도 필수입니다!
“저기, 데이터 떨어뜨리셨습니다.”
누구한테 말하는 거냐고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쏟아내고 있거든요. 대중교통 이용 시간, 연령별 선호하는 편의점 상품, SNS 접속 시간 등 곳곳에서 우리가 남긴 정보가 데이터로 기록되고 있죠.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데이터 자체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학교 통계 교육도 계산과 이론 위주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쪽으로 바뀌었죠.
아무리 값비싼 요리 재료가 있어도 요리 실력이 형편없으면 맛없는 음식이 되는 것처럼 모은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반대로 재료를 잘 분석하고 어울리는 조합을 찾아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면 같은 데이터로도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축구 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의 골 수를 달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11월 이후에 골을 많이 넣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충분한 휴식이 경기 능력을 높인다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동이 많고 일정이 빡빡한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9~11월에 많은데, 이때는 골 수가 적었으니까요.
이같은 통계적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통계청에서는 1998년부터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통계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닌 ‘통계포스터’를 제작해 제출하는 대회로, 올해 21회를 맞았습니다. 통계포스터는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직접 주제를 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과정을 한 장의 포스터에 담는 거죠. 여러분은 어떤 요리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통계포스터의 핵심은?
통계포스터는 탐구 보고서와 비슷하지만,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반드시 통계를 써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내용이 논리적으로 이뤄지도록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야 합니다.
요리에 앞서 어떤 요리를 만들지 생각하는 것처럼 통계포스터를 만들 때 첫 번째 할 일은 주제 정하기입니다. 참신하고 맛 좋은 요리가 좋은 것처럼 주제 역시 신선하고 창의적일수록 좋은데요.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 시간과 시력의 관계’, ‘적당한 수정테이프의 두께 조사’, ‘내 방에 맞는 최적의 색깔’ 등 실생활 속에서 쉽고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보세요.
요리를 떠올렸으면 조리 방법을 정하고 재료를 준비해야겠죠? 조사 범위와 대상, 방법을 정한 뒤 설문 문항을 만들거나 실험을 설계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통계청 같은 기관의 통계 자료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본 통계량을 구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정보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그래프를 골라 보기 좋게 표현하는 겁니다. 이제 요리는 다 끝났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맛보고 평가하는 겁니다. 요리를 잘 만들었어도 주방이 엉망진창이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맛은 물론 요리 과정 전체를 평가하는 게 핵심이죠. 연구 주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연구했는지, 결론이 무엇인지 도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예상외의 사실이나 시사점을 정리해 포스터에 담으면 됩니다!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사에서 주로 보는 건 참신함과 창의성이에요. 2018년에 치러진 제20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수상작을 통해 수상으로 가는 지름길을 찾아보세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색다른 요리를 만드는 나만의 아이디어로 제21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최고의 데이터 요리사가 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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