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아재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핀란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노키아’라는 휴대폰 브랜드가 떠오른다면 99% 아재입니다. ‘휴바휴바~’를 외치며 자일리톨 껌을 씹는 할아버지가 떠오르면 ‘곧’ 아재입니다. 아재가 아니려면 뭐가 떠올라야 하냐고요? 당연히 ‘클래시 오브 클랜’이지요!
유럽의 북쪽,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그다지 관련 없는 나라로 느껴질 거예요. 그런데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핀란드는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했습니다. 스마트폰이 탄생하기 전,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점유율 1위였던 ‘노키아’가 핀란드 회사고,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자 껌 브랜드로 유명한 ‘자일리톨’을 처음 생산한 곳이 핀란드였거든요.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을 포기하고 자일리톨 껌이 흔해지면서 핀란드는 기억 속에서 점점 잊히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2013년 12월 8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핀란드를 다시 각인시키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핀란드 게임 회사 ‘슈퍼셀’이 만든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이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된 겁니다.
당시 TV,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한 덕에 클래시 오브 클랜을 안 해본 사람도 ‘아, 광고에 나온 게임?’이라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도대체 클래시 오브 클랜은 어떤 게임일까요?
클래시 오브 클랜의 기본은 마을을 만드는 겁니다. 사각형 타일로 나눠진 땅 위에 건물을 지어 자원을 생산하고 이렇게 얻은 자원으로 마을을 적으로부터 지키는 건물을 짓거나, 병력을 만들어 다른 마을을 공격해 자원을 약탈하는 겁니다. 게임 이름처럼 마을끼리 클랜(동맹)을 만들어 클랜 대 클랜으로 대결할 수도 있죠.
클래시 오브 클랜을 잘 하려면 유저들이 ‘홀’이라고 부르는 건물인 ‘마을 회관’에 주목해야 합니다. 홀의 레벨을 올려야 다양한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다른 마을에 쳐들어갔을 때는 홀을 부숴야 승리를 확정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마을을 지킬 때는 홀을 중심으로 방어 건물을 짓거나 성벽을 둘러싸야 합니다.
사각형 타일, 그것이 문제로다
클래시 오브 클랜에서는 땅에 표시된 사각형 타일 위에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건물마다 필요한 타일의 수가 다른데, 홀은 가로세로 4칸씩 총 16개 타일 위에 지을 수 있고 불을 뿜는 핵심 방어 시설인 ‘인페르노 타워’는 가로세로 2칸씩 총 4개 타일 위에 지을 수 있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건물을 지을 때는 땅에 사각형 타일이 나타나지만, 마법을 쓸 때는 사라진다는 겁니다. 건물을 얼려 작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얼음 마법은 타일 1칸의 가로세로 길이를 1이라고 했을 때 손가락으로 누른 지점으로부터 반지름이 3.5인 원 안에서만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몇 번째 타일까지 원에 들어오는 지가 중요하죠. 스마트폰으로는 정확한 지점을 누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예측하기 더 어려운데요. 마법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이 없을까요?
클래시 오브 클랜은 게임 속 세상을 바로 위에서 똑바로 보는 게 아니라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원하는 지점을 누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건물들이 마법 범위 안에 있어도 잘못 누르면 마법이 빗나가기 일쑤지요. 그래도 헛수고하지 않으려면 마법을 쓰기 전 건물들이 마법 범위 안에 들어있는지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마법 효과는 마을을 공격할 때뿐 아니라 수비할 때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격할 때는 가능한 많은 건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지점에 마법을 써야 하고, 수비할 때는 되도록 적은 건물이 피해를 입도록 방어 건물을 배치해야 하니까요.
매일 새로운 게임이 나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인기인데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애니메이션은 한국어 자막도 제공하니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함께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