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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구는 멤버가 모인 오합지졸에서 은하계 최고의 해결사로 등극한 그들이 돌아왔다. 전작을 뛰어넘는 유쾌함과 끈끈한 우정으로 똘똘 뭉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 새롭게 합류하는 멤버와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 그리고 마블 시리즈의 떡밥까지. 단 한 순간도 놓치지 마시라!


다시 울려 퍼지는 올드 팝 vol.2
2014년, 아이언맨과 헐크, 캡틴 아메리카로 승승장구하던 마블은 한 가지 모험을 한다. 초인적 능력을 가진 믿음직한 영웅 대신 지구 출신 좀도둑, 말하는 너구리, 나무 외계인 등을 새로운 영웅으로 내세운 것이다. 아이언맨에 견줄만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대한 관객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심지어 영화의 배경이 지구가 아닌 우주임이 밝혀지고 낡은 카세트에서 팝송이 흘러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첫 번째 시리즈가 개봉하기 전부터 영화가 시작되고 약 10분이 지날 때 까지의 상황을 묘사하자면 이렇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반전은 있는 법. 팬들의 의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던 괴짜 영웅들은 폭발적인 궁합을 뽐내며 웃음을 선사했고, 우정과 희생정신을 앞세워 멋지게 은하계를 지켜냈다. 덕분에 마블 최초의 유쾌한 영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2014년 전 세계 흥행수익 3위로 역대 마블 영화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

마블의 영웅으로 무사히 합류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3년 만에 두 번째 영화로 돌아왔다. 전작이 톡톡 튀는 영웅들을 한데 모으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어엿한 팀을 꾸린 영웅들이 본격적으로 모험에 나선다. 모험도 모험이지만 팬들이 2편을 기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우선 마블 시리즈의 끝판왕인 타노스의 음모와 강력한 힘을 지닌 인피니티 스톤에 관한 단서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또, 1편에서 던진 떡밥, 주인공 스타로드의 아버지의 정체가 드러날 것 같다. 팬들이 여러 가지 추측을 하며 궁금증이 더욱 커진 가운데, 마블은 스타워즈의 명장면을 연상케 하는 대사(“I’m your dad”)와 함께 아버지가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아버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아빠 찾기=행성 찾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에서는 지구에 살던 주인공 스타로드가 우주 해적 욘두에게 납치를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 때문에 관객들은 스타로드가 당연히 지구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영화 곳곳에서 진짜 정체를 알려주는 단서가 보인다.

먼저 지구인이 확실해 보이는 스타로드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를 ‘천사 같았다’고 표현했고 해적 욘두는 혼잣말로 ‘고대의 존’라고 중얼거린다. 영화 마지막에 가면 좀 더 확실한 증언(?)이 나오는데, 스타로드의 신경 시스템을 분석한 경찰이 스타로드가 인간과 고대 인물의 혼혈이라는 말을 한다.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스타로드는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간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스타로드의 아버지가 ‘에고 더 리빙 플래닛’이라 불리며 수백만 년 동안 살아온 행성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행성 그 자체인 아버지가 주변의 분자를 조종하는 능력으로 인간 모습의 분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구에 오게 됐으며, 왜 스타로드의 곁을 떠나 있었을까? 이번 시리즈에서 스타로드가 은하계 어딘가에 존재할 행성 아버지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자.
 

마블의 연결고리, 인피니티 스톤은 무엇?​
 

“세상이 창조되기 전 여섯 개의 특이점이 존재했다네. 우주가 폭발하자 점들의 잔해가 뭉쳐 덩어리가 되었지. 인피니티 스톤. 이 돌은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들만 다룰 수 있다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에서

마블 시리즈를 연결하는 키워드는 ‘인피니티 스톤’이다. 마블 세계관에 따르면 이 여섯 개의 돌은 하나하나가 무한에 가까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우주가 탄생하기 전부터 존재했다거나 이터니티, 엔트로피, 인피니티, 데스라는 우주의 신이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팬들은 앞으로 나올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악당 중 최고봉인 타노스가 여섯 개의 돌을 모아 우주의 반을 파괴할 거라고 예상한다. 마블 시리즈 곳곳에 등장하는 인피니티 스톤의 특징을 살펴보자.

세 번째 어벤져스, 출격 준비 완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개봉 소식과 함께 새로운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세 번째 시리즈 ‘인피니티 워’도 개봉 소식을 알렸다. 마블을 대표하는 영웅 스파이더맨은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에 이어 톰 홀랜드를 세 번째 스파이더맨으로 낙점했다. 그 동안 영화의 판권 문제로 어벤져스에 합류하지 못했던 스파이더맨은 캡틴 아메리카 세 번째 시리즈인 ‘시빌 워’에 깜짝 출연하며 마침내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됐음을 알렸다.

오는 7월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작품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개봉하는 가운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 스타로드와 함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출연을 확정했다. 마블의 두 괴짜 영웅뿐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등의 새로운 영웅들도 합류할 예정이니 역대 어벤져스 시리즈보다 화려한 영웅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편은 앞으로 진행되는 마블 이야기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1편에도 등장했던 우주 최강의 악당 타노스의 음모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피니티 스톤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가 영화에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충분히 즐기면서 동시에 앞으로 개봉할 마블 시리즈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도 놓치지 말자.

쿠키 영상★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나오는 서비스 영상. 보통 차기작에 관한 힌트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