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밌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마인크래프트로는 코딩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에서 이용하는 기술이 코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2009년 스웨덴의 프로그래머 마르쿠스 페르손은 농사를 짓거나 채광을 해 자원을 모아 블록으로 건물을 짓고 주변에 있는 몬스터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게임을 개발했다. 바로 마인크래프트다. 마인크래프트는 자기만의 개성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어 출시 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마인크래프트와 코딩은 어떤 점이 닮았을까.
마인크래프트에서 채광으로 얻을 수 있는 자원 중에 ‘레드스톤’이 있다. 레드스톤은 스위치를 켰다, 껐다 조절하면서 블록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아이템이다. 레드스톤을 주변에 적절히 배치하면 에너지 흐름을 조정해 단순한 자동문부터 컴퓨터까지 에너지를 이용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스위치 하나를 열고 닫으며 전기 신호를 조절하는 것은 0과 1의 조합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컴퓨터 코딩과 같은 원리다.
어릴 적 빠졌던 코딩으로 꿈을 이루다
코딩을 하려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이용해 명령을 내려야 한다. 컴퓨터 언어를 익힌 다음에는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 컴퓨터는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중간과정이 꼬이거나, 엉뚱한 명령을 내려버리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런 ‘컴퓨터적 사고법★’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코딩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좋은 예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도 앞다투어 교육용 코딩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애플은 어린이용 코딩 교육 어플리케이션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를 발표했다. 어린이나 코딩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또 구글은 ‘프로젝트 블록스’라는 게임 기반의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여러 가지 블록을 연결해 원하는 명령을 내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두 소프트웨어는 모두 무료로 공개 돼 있어, 코딩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청소년들은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컴퓨터적 사고법과 같은 논리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 배진희 기업시민활동 담당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청소년들이 코딩을 배워 직접 문제를 해결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적 사고법★컴퓨터처럼 논리적인 흐름에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